"온기일까, 과열일까"..무색해진 부동산 침체 '기우'

이창환 기자 2017. 4. 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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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청약 열기는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고 아파트 거래량도 늘고 있다.

27일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3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9.34대 1을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9월(23.02대 1)과 10월(20.51대 1) 수준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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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청약 열기는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고 아파트 거래량도 늘고 있다. 금리인상과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올해 주택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빗나간 셈이다.

지난 17일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견본주택을 찾은 청약 신청자들. 일부 신청자는 새벽부터 찾아와 줄을 섰을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한화건설 제공

27일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3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9.34대 1을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9월(23.02대 1)과 10월(20.51대 1) 수준까지 올라왔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지난 17~18일 진행된 청약에서 746가구 모집에 6만4749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86.79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신청을 현장에서만 받는 바람에 신청자들이 15시간 넘게 줄을 서며 밤을 새우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암사’는 최근 평균 청약경쟁률 12.25대 1로 1순위가 마감됐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A㎡ 타입은 98.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견본주택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 충주시 호암택지지구에서 우미건설과 두진건설이 21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3일간 3만2000명이 다녀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1일 개관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에는 주말 동안 3만5000명이 다녀갔다. 경남 진주시에서 견본주택 문을 연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에도 22~23일 이틀 동안 2만1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아파트 거래는 늘고 있고 가계 빚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7만4852가구에서 2월 7만4768가구로 주춤하다가 3월 9만3876가구로 껑충 뛰었다. 주택담보대출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3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8조471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5986억원이 늘었다. 2월에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월보다 2조1304억원이 증가했다.

정부와 관련 당국의 각종 정책에도 부동산 시장 과열이 잡히지 않을 경우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강도 높은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유력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 안정화와 규제에 무게를 두고 있어 부동산 광풍이 지속된다면 전매제한 등의 극약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관점에서 주택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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