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학생들..'콩나물 교실에 공사장 학교'

금창호 기자 2017. 5. 23. 21: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저녁뉴스] 

교실부족으로 뉴타운과 신도시 지역 학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마흔 명 가까이 들어찬 콩나물 교실은 물론 놀이터 등을 교실로 전환하는 등 학교가 공사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학교를 짓기 전에 학생 수가 얼마나 될지 예측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금창호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혁신학교, 

지난해 문을 열 당시,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12명이었지만, 올해 초 38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시 기준보다 12명이 많습니다. 

전교생은 천4백여 명, 당초 예상보다 3백20명이 더 늘었습니다. 

교실이 부족해지자, 학교는 미술실과 몸 놀이터 등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이진아 (가명) / 초등학교 교사

"3월 2일에 사실은 책상도 하나도 들어와 있지 않은 상태였고, 복도 쪽은 (학급 증가) 공사도 마무리가 되지 않아 가지고 위험하기도 하고, 학부모님들의 항의라든가 아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그런 일이 있었어요."

지난해 말 인근에 군인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올해 5백여 명의 학생이 추가로 전학을 온 겁니다.

당초 학교신설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수요입니다. 

인터뷰: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

"자료를 받을 경우에는 분양 방식 같은 걸 다 알려주잖아요. 국방부에서 자료를 받을 때는 그런 게 없었으니까…"

신설학교마다 과밀학급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뉴타운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김포와 화성, 세종 등 전국의 신도시들도 부랴부랴 학급 수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교육청과 주택공급기관 사이의 협의를 강제하고, 정확한 수요예측을 위한 방법도 개발돼야 한단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주현 교수 / 건국대 부동산학과

"세대주의 연령이라든가 또 가구원 수 이런 것에 대한 입주자로 확정되고 난 후에 이런 것들이 조금 더 과학적인 기법을 통해서 예측하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

뒤늦게 교실이 늘어나면서,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하는 수업시간.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