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개포 재건축' 질주.."하루새 호가 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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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단지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전용 36㎡ 주택형은 최근 9억6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된 뒤 호가가 9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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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환수제 논란에 규제 피한 1·4단지 등 인기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재건축 후 분양 가구수가 적은 대형평형의 경우 워낙 물건이 희귀하다보니 부르는게 값이예요. 하루새 호가가 1억원 이상 오르는 건 놀랄 일도 아닙니다"(개포주공1단지 인근 A공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단지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내년 부활 예정인 초과이익환수제가 논란이 되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려 계속해 몸값을 키우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전용 36㎡ 주택형은 최근 9억6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된 뒤 호가가 9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11·3 부동산대책 이후 8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최고 1억3000만원(호가기준 1억5000만원) 오른 것이다. 이미 11·3 대책 이전 평균거래가(9억여원)와 최고시세(약 9억5000만원)를 넘어서 최고가 기록을 계속 경신 중이다.
전용 42㎡도 10억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뒤 호가가 10억8500만원까지 뛰었다. 11·3대책 이전 최고 시세인 10억60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재건축 후 분양가구 수가 적은 대형평형은 부르는 게 값이다. 기존 전용 50㎡에서 신축 후 전용 156㎡로 배정받은 조합원 입주권의 경우 최근 하루 사이 호가가 1억2000만원 올랐다. 156㎡ 주택형은 총 물량이 96가구에 불과해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개포주공4단지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전용 42㎡ 주택형의 경우 최근 9억3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호가가 9억5500만원으로 올라 지난해 최고가를 회복했다. 전용 35㎡도 최고가 회복을 목전에 뒀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인근 지역 단지들이 50층 층수 논란과 초과이익환수 적용 등으로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한 사이 개포주공 1단지와 4단지는 사실상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해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이달 초 현대건설과 시공사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조만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해 내년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전망이다. 4단지도 오는 7월께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초과이익환수제에서 자유롭다.
최근에는 개포지구 중층 단지인 주공5단지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중층 단지 개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로 인해 5단지를 비롯해 6·7단지 문의가 늘면서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정보(24일 기준)에 따르면 개포동 아파트 시세는 3.3㎡당 5149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월 압구정동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뒤에도 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압구정동(4410만원), 반포동(4286만원), 대치동(3467만원)과의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가격 상승폭이 큰 만큼 이후 매수에 있어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한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새 정부가 구상 중인 부동산 정책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 만큼 시장 분위기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개포재건축이 미래가치면에서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3.3㎡당 5000만원을 넘긴 최근 가격은 신중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같은 가격대에 입지가 뛰어난 대체 단지가 많은 데다 향후 시장 분위기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단순히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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