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억대 투자 사기로 초호화 생활..현역 상사도 가담

김연아 입력 2017. 5. 25. 07:38 수정 2017. 5. 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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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보험왕과 현역 육군상사가 포함된 투자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무려 283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뜯어냈는데, 명품과 해외여행비 등에 탕진하고 이를 인터넷에 올려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경찰이 급습한 서울 강남구의 한 투자회사 사무실입니다.

불법 투자업을 하던 이곳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임원들이 급히 사무실을 비우고 모두 달아났습니다.

회사에는 잡무를 담당하던 직원들만이 황당한 듯한 표정으로 쓰레기만 남은 사무실 한 구석에 모여있습니다.

이 불법 투자사를 운영한 사람은 한때 '보험왕'으로 유명했던 31살 박모씨로 2015년 5월부터 투자자를 모집해 왔습니다.

군대 동기이자 현역 육군 부사관인 32살 박모 상사와 여자친구인 27살 최모씨 등 모두 7명을 끌어들여 '부동산 경매'나 '렌터카 사업'등을 빌미로 투자금을 모은 겁니다.

이렇게 1년7개월간 430명으로부터 받은 돈은 무려 283억원.

그러나 말만 투자였을뿐 사실은 먼저 들어온 투자금을 다음 투자자에게 '수익금'이라고 속여 되돌려 주는 돌려막기식 불법 자금 운용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초기에는 수익금을 배분했지만 점점 억대 외제차나 해외 명품 구입, 초호화 해외 여행 등에 탕진해갔습니다.

박씨 등은 투자자들의 돈으로 누리는 초호화 생활을 인터넷에 올리며 과시하기에 바빴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이들을 믿었던 현역 군인들뿐 아니라 해외 리그에 속하거나 국가대표 출신인 현역 축구 선수 3명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박씨 등 8명을 불법 유사수신 혐의로 입건하고 이 중 박씨와 최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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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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