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부동산] 늘어만 가는 '저층 사람들'

김창성 기자 2017. 5. 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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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이라면 누구나 조망권이 우수한 고층아파트에 사는 꿈을 한번쯤 꾼다.

건강 등의 이유뿐만 아니라 수요자를 충분히 현혹시킬 만한 다양한 특화 설계가 뒷받침되어서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했음에도 사람들이 기피한 이유다.

텃밭이나 잔디밭 같은 단지 내 조경시설도 확충해 1층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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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구조가 적용된 한 다세대 빌라. /사진=김창성 기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이라면 누구나 조망권이 우수한 고층아파트에 사는 꿈을 한번쯤 꾼다. 베란다에 나와 탁 트인 조망을 보며 일상의 피로를 풀고 삶의 여유를 즐기는 상상이다. 이처럼 고층아파트는 서민의 꿈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고층아파트 선호현상이 많이 줄었다. 고층아파트에 사는 것이 기압차의 영향으로 혈압 등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에는 고층아파트 선호현상이 줄어든 대신 저층아파트가 주목 받는다. 건강 등의 이유뿐만 아니라 수요자를 충분히 현혹시킬 만한 다양한 특화 설계가 뒷받침되어서다.

◆보는 즐거움에 공간 활용까지
필로티는 최근 주택가 곳곳의 다세대빌라에서 흔히 눈에 띄는 건축 구조다. 아파트 1층을 지면에서 높게 띄우고 그 공간에는 통행로나 주차장, 자전거 보관소, 텃밭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 건축 양식을 말한다. 

최근 사생활 보호와 층간 소음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필로티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아파트 1층을 2~3층 높이로 띄우고 밑에 빈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공간 활용성은 물론 입주민 만족도를 높인 탓이다.

과거 아파트 1층은 기피 대상 중 하나였다. 지나가던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집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어 사생활 보호가 안 되고 단지 내 방범 시설이 미비할 경우 도둑 들기 십상인 곳이어서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했음에도 사람들이 기피한 이유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거의 단점을 보완한 필로티 구조의 1층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효성이 지난 4월 대구 수성구 중동에 공급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1층 전 가구에 전용 다용도 공간을 구성해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해당 공간은 놀이방, 취미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높은 청약률로 이어졌다. 1층 가구였던 전용면적 131㎡는 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한화건설이 디자인한 필로티 구조는 지난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굿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친구들’을 주제로 디자인된 이 작품은 아파트 필로티 내부를 멸종위기 동식물 그래픽으로 꾸몄다. 지구의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아 스토리 형태로 꾸며 필로티 구조를 공간 활용성에 더해 디자인 측면으로까지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필로티 인기 이유는?

지면과 거의 맞닿은 기존 1층 아파트는 사생활 보호나 소음, 방범 등에 거의 무방비였다. 또 채광이 상대적으로 고층보다 덜 돼 수요자의 선호도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설사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지 1층에 각종 특화 설계와 편의시설을 적용한 필로티 구조를 선보였다.

CCTV, 적외선감지기 등의 무인경비시스템과 방범용 저층부 가스배관 커버 등을 확충해 안전 문제를 해결했다. 또 아파트 동간 거리를 넓게 잡아 채광과 통풍까지 신경썼다. 텃밭이나 잔디밭 같은 단지 내 조경시설도 확충해 1층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기존 1층 아파트는 지면과 거의 맞닿아 있어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하루종일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집안을 가려야 했지만 2~3층 높이로 1층을 띄운 필로티 구조는 이 같은 문제가 없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자녀들이 거실에서 맘껏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4년 필로티 구조 설치 높이를 건물 높이에 포함시키지 않도록 건축법을 개정하며 필로티 구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제한된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해 입주민의 편의와 개방감을 높인 필로티 구조는 앞으로도 오랜 기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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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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