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열풍②] 서민들 "청약, 로또보다 낫다"

2017. 5. 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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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전 11시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 앞에는 관람객들이 100여m 넘는 긴 줄로 늘어서 있었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내집마련 신청자에 앞서 MVG통장 개설자에게 당첨 기회를 주고, 내집마련 신청에는 1000만원이나 되는 청약금을 요구했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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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주말 수만 인산인해
입지 좋은 ’새집‘에 수요 집중
번외戰 ’내집마련 신청‘도 인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연초에 아파트 청약 당첨을 올해 목표로 세웠어요. 이번이 네번째 도전인데 꼭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27일 오전 11시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 앞에는 관람객들이 100여m 넘는 긴 줄로 늘어서 있었다. 여름철을 방불케하는 따가운 햇볕도 무색할 만큼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서울 아파트값 3.3㎡당 2000만원 시대에 아파트 청약은 내집마련을 위해 가장 각광받는 수단이다. 특히 서울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분양 시장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사진설명=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에는 26~28일 2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청약요건이 까다로운 지역인 탓에 내집마련 신청 역시 줄이었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에도 수많은 수요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나온 한 젊은 부부는 “전용면적 59㎡에 관심이 있는데 마감재가 세련되고 거실은 넓은데, 방이 좁고 수납공간이 적다. 공원은 가까운데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어서 청약을 할 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59㎡는 가장 높은 경쟁률이 전망되는 면적이다. 두달전 강동구에서 분양한 ‘암사 힐스테이트’의 같은 면적 역시 100 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내집마련 신청’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내집마련 신청은 미계약 물량에 대해 사전 신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첨 기회를 주는 것이다. 청약통장이 없거나 청약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접수할 수 있어 요건이 까다로운 곳에서 인기가 많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내집마련 신청자에 앞서 MVG통장 개설자에게 당첨 기회를 주고, 내집마련 신청에는 1000만원이나 되는 청약금을 요구했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신청을 한 이모(52) 씨는 “예금담보대출로 2000만원 받아서 아내랑 따로 신청했다”며 “요즘 청약 부적격자가 많아 내집마련 신청자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T 공인중개사는 “당첨만 된다면야 이보다 더한 로또가 어디 있나. 분양가가 낮아서 재건축 조합원들이 1인 시위까지 했다”며 “다만 강남4구라 등기 후에야 전매가 가능하고 입주가 진행되는 2019~20년에는 주변에 입주물량이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경기도 의정부시 ‘e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 견본주택에는 26~28일 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단지가 공원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여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같은 날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의 ‘e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26~28일 사흘 동안에만 무려 3만여명이 다녀갔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추동공원 1차는 4월에 전매제한이 풀렸는데, 현재 84㎡ 기준 웃돈이 2500만원 가량 붙어있는 상황”이라며 “2차 역시 중도금 납부 전에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목적으로도 썩 나쁘지 않다”고 소개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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