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층 제한하면 천벌" vs "그만 좀"..은마 재건축 두고 설전

2017. 6. 14. 17: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 시정 질문 이틀째인 14일 오후 이석주(자유한국당·강남3) 시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 의원은 이에 "'2030 서울플랜'을 만드는 데 참여한 시민 100명은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상당수 전문가가 (2030 서울플랜에) 반대한다"고 지적했고, 박 시장도 "35층 규제를 지지하는 학자나 전문가도 굉장히 많다"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 시정질문..박원순 "35층 제한 지지 학자·전문가 굉장히 많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층수 제한) 35층 유지하면 하늘이 노할 겁니다. 천벌이 내릴 거예요." (이석주 서울시의원)

"이제 그만 좀 질의 하시고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 시정 질문 이틀째인 14일 오후 이석주(자유한국당·강남3) 시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바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을 두고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 측은 최고 49층 높이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최고 높이 35층'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잠실·반포 일대 많은 아파트 단지가 35층을 받아들여 재건축 절차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은마아파트는 '초고층' 주장을 굽히지 않아 사업 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잠실5단지는 주상복합 등으로 35층을 넘는 '초고층' 건물 7개가 포함된 계획을 제출해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이석주 의원은 "서울시의 획일적인 층수 규제가 문제다. 이 때문에 경관 황폐화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 높이 (제한) 좀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그만 좀 만나자"라며 "빨리 대통령이 되십시오"라는 덕담 아닌 덕담까지 건넸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내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할지 알지 않느냐"라며 "'2030 서울플랜'은 법정 최상위 도시계획이다. 내가 마음대로 만든 것도 아니고, 시민이 오랜 세월 함께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만든 일종의 헌법 같은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실제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이를 존중하면서 높이에 대해 이견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에 "'2030 서울플랜'을 만드는 데 참여한 시민 100명은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상당수 전문가가 (2030 서울플랜에) 반대한다"고 지적했고, 박 시장도 "35층 규제를 지지하는 학자나 전문가도 굉장히 많다"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의원이 급기야 "그러면 이제 사법부까지 갈 수 없다"고 하자 박 시장은 "사법부 가면 정말 어려워진다"고 응수했다.

박 시장은 "35층 규제는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 여러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sl@yna.co.kr

☞ '이분은 대통령이 됩니다'…14년전 文민정수석 기사 인기
☞ 백만장자 교수의 '어이없는' 죽음…산책 중 그만
☞ 북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이 혼수상태로 귀환…무슨 일이?
☞ 4살 딸 살해한 30대 긴급체포…경찰 "범행동기 조사중"
☞ 울면서 거리 헤매던 맨발 아이, 경찰 도움으로 아빠 찾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