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층 제한하면 천벌" vs "그만 좀"..은마 재건축 두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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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 시정 질문 이틀째인 14일 오후 이석주(자유한국당·강남3) 시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 의원은 이에 "'2030 서울플랜'을 만드는 데 참여한 시민 100명은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상당수 전문가가 (2030 서울플랜에) 반대한다"고 지적했고, 박 시장도 "35층 규제를 지지하는 학자나 전문가도 굉장히 많다"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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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층수 제한) 35층 유지하면 하늘이 노할 겁니다. 천벌이 내릴 거예요." (이석주 서울시의원)
"이제 그만 좀 질의 하시고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 시정 질문 이틀째인 14일 오후 이석주(자유한국당·강남3) 시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바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을 두고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 측은 최고 49층 높이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최고 높이 35층'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잠실·반포 일대 많은 아파트 단지가 35층을 받아들여 재건축 절차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은마아파트는 '초고층' 주장을 굽히지 않아 사업 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잠실5단지는 주상복합 등으로 35층을 넘는 '초고층' 건물 7개가 포함된 계획을 제출해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이석주 의원은 "서울시의 획일적인 층수 규제가 문제다. 이 때문에 경관 황폐화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 높이 (제한) 좀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그만 좀 만나자"라며 "빨리 대통령이 되십시오"라는 덕담 아닌 덕담까지 건넸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내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할지 알지 않느냐"라며 "'2030 서울플랜'은 법정 최상위 도시계획이다. 내가 마음대로 만든 것도 아니고, 시민이 오랜 세월 함께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만든 일종의 헌법 같은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실제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이를 존중하면서 높이에 대해 이견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에 "'2030 서울플랜'을 만드는 데 참여한 시민 100명은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상당수 전문가가 (2030 서울플랜에) 반대한다"고 지적했고, 박 시장도 "35층 규제를 지지하는 학자나 전문가도 굉장히 많다"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의원이 급기야 "그러면 이제 사법부까지 갈 수 없다"고 하자 박 시장은 "사법부 가면 정말 어려워진다"고 응수했다.
박 시장은 "35층 규제는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 여러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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