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올라 죄송합니다"..불법전매∙과열 꼬리밟힌 광명

최문혁 기자 입력 2017. 6. 23. 05:50 수정 2017. 6. 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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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올랐다.

정부는 6∙19 대책을 발표하며 "광명시 주택 가격이 지난 3개월간 0.84% 올랐고, 최근 2개월 동안 청약경쟁률이 31.8대 1을 기록해 청약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광명은 편리한 교통 덕에 서울 외곽지역의 대체지역으로 꼽힌 지역"이면서 "정부의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과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택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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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올랐다. 그래서 정부 눈 밖에 났다.

8월 입주를 앞둔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푸르지오’. /최문혁 기자

잇단 개발 호재들로 부동산 열기가 뜨거웠던 경기도 광명시 앞에 부동산 규제 불똥이 떨어졌다. 광명시는 앞으로 청약 조정 대상지역에 들게 돼 전매제한과 대출 기준 강화 규제가 적용된다.

정부는 6∙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부산 기장·진구와 함께 광명시를 청약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시켰다.

청약 조정 대상지역이 되면 전매제한과 청약 1순위 자격 등이 강화되고,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인정비율(DTI)은 기존보다 각각 10%포인트 낮은 60%와 50%가 적용돼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

광명시가 청약 조정 대상지역에 선정된 것은 그만큼 주택 시장이 과열이라 할 정도로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정부는 6∙19 대책을 발표하며 “광명시 주택 가격이 지난 3개월간 0.84% 올랐고, 최근 2개월 동안 청약경쟁률이 31.8대 1을 기록해 청약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최근 광명시 아파트값은 전국은 물론 서울 평균치도 크게 웃돈다. 지난 2014년 서울 아파트값은 1.09% 올랐는데, 광명은 이보다 5배가량 가파른 5.11%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광명시 아파트값은 8.74% 올랐는데, 이 때도 서울(5.56%)보다 오름폭이 컸다.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는 0.54% 올랐는데, 이 역시 서울 상승률(0.52%)을 앞지른다.

광명 분양권 시장도 불법 전매가 횡행할 정도로 과열이었다. 광명시는 지난 19일 청약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되기 전 6개월~1년 전매제한 기간이 있었지만, 분양 직후 수천만원씩 웃돈이 붙은 분양권이 불법 거래되기도 했다.

문을 닫은 KTX광명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최문혁 기자

KTX 광명역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광명역 태영 데시앙의 경우 분양 직후부터 3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불법으로) 거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광명역 태영 데시앙은 1순위 평균 경쟁률 36.67대 1을 기록했다.

광명 역세권 인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명역세권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 분양권에는 전반적으로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광명역 인근 A공인 관계자는 “광명역 인근에서 분양된 대형 건설사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1억5000만원이 넘는다”며 “정부 규제 전후로 거래가 주춤했지만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지 않은 아파트 단지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성호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광명의 경우 최근 잇단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되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며 “최근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 탓에 정부의 규제 지역에 지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수원~광명고속도로와 광명 소하동~서울 강남 수서동을 잇는 강남 남부 순환도로가 뚫린 것에 더해, 광명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계획이 광명 일대를 달군 교통 호재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광명은 편리한 교통 덕에 서울 외곽지역의 대체지역으로 꼽힌 지역”이면서 “정부의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과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택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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