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대책 5일째, 현장점검]강남 재건축 호가2000만원 내려도 거래 '뚝'

권재희 입력 2017. 6.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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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솟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몸 값이 6·19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6.19 대책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재건축 조합원 분양 제한 ▲LTV·DTI 조정대상지역 확대 ▲입주때까지 분양권 전매금지 등이 고스란히 재건축 단지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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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대책 5일째…거래 1건도 없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 전주 0.32%에서 금주 0.08% 오르는데 그쳐

▲송파구 잠실동 인근 중개업소 전경. 지난19일 국토부가 부동산대책 발표 후 문을 연 곳은 1곳도 없었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가격 조정가능하니 거래 좀 성사시켜 달라는 전화는 계속 오는데 매수문의가 뚝 끊겼어요. 지난 월요일에 대책 발표되고 나서는 거래된게 단 한 건도 없네요"(잠실주공5단지 인근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

무섭게 치솟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몸 값이 6·19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6.19 대책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재건축 조합원 분양 제한 ▲LTV·DTI 조정대상지역 확대 ▲입주때까지 분양권 전매금지 등이 고스란히 재건축 단지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호가를 1000만~2000만원씩 낮춰 불러도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2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내 상가에는 인적이 드물어 한산했다. 상가내 위치한 15여개의 공인중개업소 중 문을 연 곳이 단 1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매물 전단도 자취를 감췄다. 중개업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이번 주들어 죄다 문 닫았어요. 단체로 야유회 간 거로 알고 있는데…. 언제 다시 열겠다는 얘기도 없네요." 잠실주공 5단지 상가 경비원은 6·19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숨죽이기에 들어간 부동산 시장의 모습을 이렇게 전했다.

인근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일대 중개업소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중개업소의 모습도 다르지 않았다. 강남 일대 여타 중개업소들과 마찬가지로 매물 전단을 거둔채였다. 일부 중개업소는 며칠째 인적이 없었던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출입문 입구에는 각종 공과금 고지서와 신문이 끼워진 상태였다.
 
개인 휴대전화로 연결된 송파구 잠실동 K공인 관계자는 "5월말에서 6월초 쯤 거래가 좀 되다 지난 19일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거래된 물건이 1건도 없다"면서 "거래가 하나라도 성사돼야 그 가격이 기준점이 되서 시세형성이 되는데 지금 매매가는 5월말 거래된 가격 수준으로 전용 103㎡가 14억9000만원에서 15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K공인 관계자는 "이번주들어 매매가가 1000만~2000만원 정도 소폭 하락하고 일부 집주인들은 가격조정 가능하니 거래 좀 성사 시켜달라고 하는데 매수문의가 뚝 끊긴 상태"라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물건너간 상태고 추가 대책도 나온다는 얘기가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땐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남 재건축 예정 단지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자 상승폭도 뚝 떨어졌다. 23일 부동산114의 '주간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주 0.32% 올랐던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금주 0.08%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시장의 관망세가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수도권 및 서울의 경우 아직까지는 관망, 보합이 우세하다"며 "대책 영향은 물론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아직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 센터장은 "다만 분양권 전매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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