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임대료 10배 폭등한 경주 '황리단길' 왜?
1km 채 안 되는 좁은 길이 북적북적
새로 지은 맛집과 노포가 뒤섞인 곳
젠트리피케이션 부작용은 해결과제
신혼부부 김영진(31)·김은경(33·여)씨는 24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남동 대릉원흑백사진관을 찾았다. 지인의 집들이에 가기 전 일부러 시간을 내 들른 곳이다. 친구들의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주 등장하는 사진관이었기에 이들 부부도 사진관 입구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김영진씨는 "사진 4장을 찍어 인화하는 데 3만원으로 비교적 비싼 가격이지만 오래 전부터 이곳에서 꼭 사진을 찍고 싶었다"며 "1970~8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사진관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고 주변에 멋스러운 카페와 식당도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SNS에서 입소문을 탄 것도 한몫했다. SNS에서 '황리단길'을 검색하면 수만 개의 게시물이 나타난다. 주로 맛집에서 찍은 음식 사진이나 한복을 입고 거리를 거닐고 있는 사진이다.
황리단길에서 30년째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무갑(60)씨는 "갑자기 이 동네에 사람들이 몰려드니 건물주들도 월세를 크게 올렸다"며 "이 점포도 임대였으면 벌써 쫓겨났을 것"이라고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황리단길을 문화, 역사, 예술을 테마로 한 명소로 가꿔나가는 한편 급속도로 변화하는 황남동에서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다양한 해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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