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분양권 거래 '뚝'.."대출규제에 거래 더 줄 것"

이동희 기자 2017. 6. 27.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6·19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전후로 6월 서울 분양권 거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분양권 거래는 6월 정부의 규제 발표와 단속 시작으로 급격히 줄었다.

강동구에서는 5월 267건이 거래되며 분양권 시장을 견인했는데 6월 66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 서울 분양권 거래, 하루 평균 24.6건..5월 36.7건보다 급감
"7월3일 이후 강화된 대출규제 적용으로 시장 관망세 짙어질 것"
2017년 서울 분양권 거래량 추이.(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부의 6·19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전후로 6월 서울 분양권 거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의 단속과 6·19 대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현재 서울 분양권(입주권 제외)은 641건 거래됐다. 하루 평균 약 24.6건으로 5월(36.7건)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서울 분양권 거래는 올 들어 매월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3 대책 발표 이후 분양권 거래는 지난해 12월 389건(일평균 12.5건)까지 떨어졌으나 Δ1월 419건(13.5건) Δ2월 433건(15.4건) Δ3월 462건(14.9건) Δ4월 744건(24.8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1140건이 거래되며 사상 처음으로 월간 거래량 1000건을 돌파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로 899건이다.

서울 분양권 거래는 6월 정부의 규제 발표와 단속 시작으로 급격히 줄었다. 자치구 가운데 강동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강동구에서는 5월 267건이 거래되며 분양권 시장을 견인했는데 6월 66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일평균 수치로 보면 5월 8.6건에서 6월 2.5건으로 약 70% 하락했다.

이 밖에 성북구와 영등포구, 은평구 등에서도 분양권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포구의 경우 5월 92건에서 6월26일 현재 102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 밖에 강남3구인 강남구(38건→36건), 서초구(27건→26건), 송파구(32건→33건) 등은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업계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그간 기존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 19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최근 불법 전매 등 위법 사항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단속이 시작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몸을 사린다는 분석이다.

분양권 거래가 줄면서 가격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 4월 전매제한이 풀린 강동 고덕그라시움 분양권은 8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었으나 6·19 대책 발표 이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고덕그라시움 59㎡(이하 전용면적)주택형은 6·19 대책 발표 전 7억5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현재 6억4000만~6억6000만원의 분양권 매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84㎡ 주택형도 지난 5월 8억45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6월 현재 8억2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업계는 앞으로 분양권 거래가 줄고 가격 상승세도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6·19 대책으로 다음달 3일부터 본격적인 대출 규제가 시작되는데 기존 분양권 거래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6·19 대책을 발표하면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포인트 줄인 60%와 50%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 규제는 기존 분양권 전매에도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거래 신고일이 7월3일 이후면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돼 기존 분양권 거래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라며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우선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yagoojoa@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