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관례 깨고 '3박'한다는 블레어하우스는?

위문희 2017. 6. 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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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대부분 2박

미국 순방 3박 5일 일정을 수행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숙소는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다. 문 대통령은 3박을 모두 블레어하우스에서 한다. 블레어하우스에서의 3박은 한국 대통령으론 문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그래서 '이례적인 예우'라는 것이다.

미국 백악관 맞은편에 위치한 블레어 하우스에 미국 성조기가 걸려 있다. [중앙포토]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역대 한국 한국 대통령이 워싱턴 일정을 2박3일밖에 못잡은 이유가 바로 블레어하우스 이용 때문이었다고 한다”며 “이번에 블레어하우스에서 3박을 하게 된 것은 외교 의전상 의미 있는 조치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블레어하우스를 최초로 이용한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고, 2013년 첫 방미 때 이곳에서 2박을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처럼 이후 미국을 방문한 역대 대통령들도 대부분 2박을 했다.

당초 백악관 측은 문 대통령의 방미가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점을 들어 블레어하우스에서는 2박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외교부와 주미 한국대사관 측이 나서 ‘3박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달 중순 쯤 문 대통령의 3박이 확정됐다.

보통 외국정상의 미국 방문형식은 의전의 차이에 따라 국빈방문, 공식방문(Official Visitit), 공식 실무방문, 실무방문(Working Visit) 등으로 나뉜다. 국빈방문의 경우 21발의 예포를 쏘는 백악관 환영식과 백악관 환영 만찬, 미 의회의 상·하원 합동 연설 기회 등이 주어진다. 문 대통령의 경우 둘째날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 간담회와 백악관 환영만찬이 있고, 블레어하우스 3박 등을 감안하면 “형식은 공식 실무방문이지만 의전은 사실상 국빈급”이라는게 청와대 설명이다.

블레어 하우스의 링컨룸 모습. [사진 블레어하우스 홈페이지]
첫 방미 때 국빈방문의 대우를 받은건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실무방문,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공식실무방문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3박을 하는 블레어하우스는 백악관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4개의 독립된 건물이 이어져 있고 각 건물은 침실과 접견실, 서재 등을 갖추고 있다. 본래는 1824년 미국의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사저였다.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인 프랜시스 프레스턴 블레어가 이 집을 사들인 이후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도 취임식 전날 이곳에서 하루를 묵고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취임식 전날 자신의 호텔에 묵을 것이라는 보도와 달리 블레어하우스에서 1박을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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