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 한 달..부동산 다시 '들썩'

이재희 2017. 7. 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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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이상 과열을 잡기 위한 6.19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잠시 주춤했던 부동산 시장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과열세를 보이는 등 대책 효과가 떨어진 모습입니다.

현장을 이재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견본 주택 앞, 가도가도 대기줄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또 다른 분양 현장도 인산인해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청약 열기는 6.19 대책은 아랑곳없이 뜨겁습니다.

서울에선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분양사무소에 전화벨이 끊임없이 울립니다.

아직 문을 열지도 않은 이 아파트 분양 사무소엔 하루 7백건 넘는 문의가 들어옵니다.

<녹취> "제가 잠깐만 조건 말씀드려도 될까요? 무주택 세대 구성원 자격을 갖고 계신가요?"

상담원 6명이 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한미나(아파트 분양사무소 전화상담사) : "전화가 계속해서 끊임없이 울리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휴식시간 없이 식사도 15분에서 20분 정도 짧게 해결하면서.."

단속을 피해 문을 닫았던 재건축 단지의 부동산은 다시 불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매수 문의는 여전히 꾸준합니다.

6.19 대책 직후 호가가 수천만 원씩 떨어졌지만 가격은 어느새 종전 수준을 회복했고 최고가를 경신한 매물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문기회(송파구 공인중개사) :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거든요. 기대심리 때문에 천만 원에서 2천만 원 정도 올랐다고.."

풍선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려 6.19 대책을 벗어난 이 아파트의 분양권 몸값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국(강동구 공인중개사) : "최근 일주일 전부터 다시 (프리미엄이) 3, 4천에서 1억 5천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잠시 주춤했던 서울의 아파트값 오름폭은 다시 원상 복귀된 상황.

한달만에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떨어졌단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 "서울 지역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철거 물량을 감안하면 공급이 많지가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갭투자까지 기승을 부리는게 집값 불안의 주요 원인이 되겠습니다."

반면 지방에선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부동산 양극화가 여전해 과열 지역 집값만 잡겠다던 이른바 핀셋 규제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재희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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