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단지가 사라졌네

배규민 기자 입력 2017. 7. 2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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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는 아파트단지가 사라지고 있다.

먼저 6·19대책 이후에도 입지가 좋은 서울 청약시장은 '흥행 불패'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중도금 무이자라는 유인책까지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중도금대출 이자비용을 분양가에 포함하는데 정부가 분양가에 제동을 건 단지들은 선반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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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열기 뜨거워 유인책 굳이 필요없다는 인식..집값 안정화 정책기조로 분양가 올리기 한계도 주원인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는 아파트단지가 사라지고 있다. 정부 규제 강화에도 서울은 오히려 청약열기가 높아져 굳이 마케팅 강화책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고분양가에 제동을 걸어 중도금대출 이자비용을 분양가에 선반영할 수 없게 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1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서는 ‘신길센트럴자이’ 단지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오는 28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 예정인 ‘DMC에코자이’ 단지 역시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1순위 청약신청을 받은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역시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됐다.
 
건설업체들은 이달 초만 해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수요자들을 모으는 데 열을 올렸다.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빌딩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롯데캐슬 더 퍼스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노원구 월계동 ‘인덕 아이파크’ 등 좋은 입지의 사업장들도 중도금 무이자를 줄줄이 제공했다.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전국 14개 단지 중 10곳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중도금 무이자 방식은 분양가의 50~60%에 달하는 중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수요자 입장에선 계약금(10~20%)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초기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19 부동산대책’으로 강남4구뿐 아니라 서울 전지역이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전매가 불가능해지면서 자금부담을 덜 수 있는 중도금 무이자 방식이 인기를 끌었다.
 
한 달도 안돼 분위기가 바뀐 배경에 대해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온다. 먼저 6·19대책 이후에도 입지가 좋은 서울 청약시장은 ‘흥행 불패’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중도금 무이자라는 유인책까지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도금 이자 후불제 방식을 적용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난 19일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경쟁률 7.17대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집값 안정화’라는 정부의 정책기조로 조합과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리는 데 한계가 생긴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중도금대출 이자비용을 분양가에 포함하는데 정부가 분양가에 제동을 건 단지들은 선반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의 경우 조합에선 분양가를 높이고 싶겠지만 최근 분양보증기관에서는 더 면밀히 분양가의 적정성을 심사한다”며 “정부의 (고)분양가 제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더라도 중도금대출 이자와 다양한 유상옵션 품목에 따라 실제 분양가는 더 높을 수 있다”며 “특히 중도금 이자 후불제는 입주 때 1000만원 넘는 이자를 한꺼번에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자금상환 능력을 두루 잘 따져서 청약신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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