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컨소시엄 구성하는 속내는?..리스크 줄이려는 '꼼수'

이연진 2017. 7.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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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미분양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수주전에서 경쟁을 피하려는 컨소시엄 분양이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지방 모두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을 앞두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이유는 사업을 수주하는데 있어 과열 경쟁을 일으켜 비용이 과다 지출될 수 있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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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미분양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수주전에서 경쟁을 피하려는 컨소시엄 분양이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지방 모두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서울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한 공조가 늘고 있고 지방에서는 미분양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협력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서울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주요 재건축 사업에서 수주 경쟁을 벌이다 돌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같은 대형사들의 컨소시엄 구성 사례는 강북 공덕1구역 재건축 사업지에서 벌어졌다. 공덕1구역 사업장은 시공사 입찰 전부터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경쟁을 벌이며 공을 들였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 7일 마감된 시공사 입찰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두 회사가 건소시엄을 꾸려 응찰했다. 또 오는 28일 입찰이 예정된 서초신동아 재건축사업 역시 유력 경쟁사로 꼽히던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조합 측에 컨소시엄 구성 허용을 요청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을 앞두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이유는 사업을 수주하는데 있어 과열 경쟁을 일으켜 비용이 과다 지출될 수 있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다. 또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업위험은 줄이고 물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분양은 지방에서도 활발하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도권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지방에서 무리한 주택 사업을 벌이다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컨소시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지난 6월 현대산업개발와 SK건설 컨소시엄은 광주 계림2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했고 대우건설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의왕 오전다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수주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생각해낸 방법일 것"이라며 "컨소시엄 행태가 불법은 아니지만 조합의 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두 건설사가 서로 좋은 조건을 내걸다 컨소시엄으로 들어오면 그동안 제시했던 조건들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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