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자산의 84% 부동산.."전·월세 보증금 줄어들 것"

전준우 기자 2017. 8.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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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고령화 진전으로 국내 가계의 실물자산 편중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령화로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전·월세 보증금은 많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경수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안정연구팀 차장은 17일 '인구 고령화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고령층의 실물자산 보유성향이 이어지면 향후 국내 가계의 실물자산 편중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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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고령화 진전, 실물자산 편중 심화 가능성"
주택 가격 변동 리스크 완화..유동화 제도 주문
© News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한국은행이 고령화 진전으로 국내 가계의 실물자산 편중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령화로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전·월세 보증금은 많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경수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안정연구팀 차장은 17일 '인구 고령화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고령층의 실물자산 보유성향이 이어지면 향후 국내 가계의 실물자산 편중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65~74세 기준 실물자산 비중은 83.8%로 미국(51%), 유로 지역(80.3%), 일본(71.7%·60대 기준) 등 주요국보다 높다. 금융 심화, 가계 투자행태 변화 등을 수반하지 않으면 편중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윤 차장은 "주요국과 달리 연령대가 높을수록 총자산 중 실물자산의 비중이 큰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고령층 비중 증가가 실물자산 편중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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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유율이 높은 고령층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전·월세 보증금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령층은 보유 부동산이 많고, 노후 고정 소득을 확보하기 위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한다. 전·월세 공급은 늘어나는데 젊은 층 인구 감소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아 보증금이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금융산업은 2020년대 후반까지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 연금 등 장기금융자산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보유자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50대 후반 가구 수 증가로 금융자산 규모는 2028년쯤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 요인만 고려할 경우 금융부채는 2025년을 고점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주택 가격 변동 리스크나 유동성 리스크 완화를 위해 실물자산(부동산) 유동화 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국내에서는 주택 유동화가 가능한 민간 역모기지 상품은 주택가격 변동이나 기대수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활성화가 미흡한 상황이다.

윤 차장은 "생명보험과 연계한 '하이브리드 주택연금', 주택시장지수 관련 파생 상품 등을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역모기지 상품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고령층이 토지를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토지연금제도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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