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시골아니었나" 위례 제친 송파의 외곽동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 8. 20. 06:40 수정 2017. 8. 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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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진짜집값] 송파구의 외곽 동네 문정동, 위례신도시 제쳐

서울 문정동은 과거 송파구의 가장 외곽 지역에 속했다. 문정동의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인 올림픽훼미리타운을 지나면 논밭이 펼쳐지며 경기도로 접어드는 분위기가 물씬 났다. 하지만 이것도 옛날 얘기다.

위례신도시와 동남권유통단지, 법조타운이 들어서면서 송파의 외곽 동네였던 문정동이 이제는 중심지로 자연스럽게 변했다. 현재 주택 시장에선 위례신도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교통은 문정동이 더 나은 편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서 4개 정거장, 버스로 15~20분이면 각각 잠실역에 닿는다. 아파트가 지은지 30년이 넘어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부 단지는 위례신도시보다 집값이 더 높은 경우도 있다.

최근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최고가격을 넘어선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 아파트. /심기환 인턴기자

문정동은 주변에서 대규모 개발이 이뤄져 앞으로 주거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문정동에 서울동부지방검찰청과 동부지방법원, 법무부 부속시설 등이 이전하는 법조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바로 옆 가락동에서는 가락시장 리모델링 사업,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9510 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 아파트(2018년 12월 입주 예정) 건설 등이 진행 중이다. SRT가 개통한 수서역도 가깝고, 경전철 위례~신사선(추진 중)도 문정동을 지난다.

조선일보 땅집고(realty.chosun.com)는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올 2분기 이후 문정동 일대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조사했다. 올 2분기에는 59㎡(이하 전용면적)가 평균 4 억원대, 84㎡는 6억~8억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2분기 중 최고가에 팔린 아파트는 올림픽훼밀리타운이었다.

1988년 12월 입주한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는 지난 6월에 192㎡가16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총56개동 4494가구, 최고15층으로 문정동에서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재건축 예정 단지로 분류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입주 30년이 가까워지면서 최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설립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교통이 편리하다. 단지 입구에서 가락시장역(3호선·8호선)까지 걸어서 5분쯤 걸리고, 8호선 문정역도 도보 10분 거리다. 가락시장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면 잠실역까지는 10분, 강남역까지는 20분 정도가 걸린다. 문정동에서 탄천을 건너면 SRT수서역이 있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는 문정동 일대에서 84㎡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올림픽훼밀리타운 84.75㎡는 지난 7월 6층 물건이 10억원에 계약됐다. 이 아파트 해당 면적 역대 최고가다.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 2월 같은 층이 8억45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5개월만에 1억5000만원 정도 오른 셈이다. 위례신도시의 같은 면적 아파트 최고가가 8억원 후반대인 것과 비교하면 위례신도시 가격을 넘어선 셈이다.

2016년 9월 입주한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는 84㎡가 9억5000만원(7월)에 팔렸다. 지난 5월 9억원에 팔린 후 두달만에 5000만원 상승한 것. 이 아파트는 최고 19층 10개동에 999가구로 주택 크기는 84~116㎡다.

‘문정 래미안’ 아파트는 지난달 84㎡ 16층 물건이 8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6월까지는 7억원대 중반에 머물렀다가 지난달 8억원을 돌파했다. 2004년 9월 입주한 아파트로 최고 22층 31개동에 1696가구이며 주택 크기는 84~169㎡다.

문정동 바로 옆 가락동에 들어서는 헬리오시티 아파트 현장. 내년 말 입주예정인 헬리오시티는 951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다. /심기환 인턴기자

현대1차 아파트 84㎡는 지난달에 5층 물건이 7억5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도 6억원대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들어서 7억원대를 넘어섰다. 1984년 11월 입주한 아파트로 최고 14층 8개동에 514가구다.

84㎡ 기준으로 현대2차(1995년 10월 입주) 아파트는 지난 5월 8층이 5억500만원에 계약됐다. 현대2차 아파트는 지상 10층 1개동에 108가구로 주택 크기는 59·84㎡가 있다. 건영아파트(1993년 1월 입주) 는 6억9000만원(7월)에, 문정푸르지오1차 아파트(1999년 10월 입주)는 6억4000만원(7월)에 각각 거래됐다.

59㎡ 중 문정동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는 2001년 4월 입주한 문정푸르지오2차 아파트다. 지난달 5억25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문정푸르지오2차 아파트는 최고 18층 2개동에 165가구다. 세양청마루 아파트(2004년 4월 입주)가 4억6700만원에, 현대 2차 아파트는 4억원에 각각 실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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