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388조 원 사상 최대..다주택자 대출 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1,390조 원에 육박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됐는데, 정부는 다주택자의 돈줄을 더 강하게 조이는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해 2분기 기준 가계 부채는 1,388조 3천억 원입니다.
1분기보다 29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은행권 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6.19 대책 시행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석 달 만에 12조 원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계 부채 증가분의 40%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은 여신 심사가 강화되면서 증가 폭이 1분기보다 줄었습니다.
전체적으로 2분기 가계부채 증가세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8·2 대책 이전에 몰린 주택담보대출 등 7, 8월 증가세를 고려하면 가계부채는 이미 천4백 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지난해보다는 좀 둔화 추세이긴 한데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관련해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가계 부채를 단계적으로 안정화하는 방안을 다음 달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특히 다주택자의 돈줄을 더 강하게 조이는 방향으로 세부 내용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또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계산해 대출 한도를 정하는 제도가 도입되는 등 대출 심사는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김지선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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