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전 3년 만에 '근무인력 포화'..별관 신축 추진

이창우 2017. 8. 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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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포함 2000여명 근무…사무공간 절대 부족 '별관 신축 불가피'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사진은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자리잡은 한국전력 신사옥. 2017.08.24. (사진=뉴시스DB) lcw@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력이 본사 근무인력 포화로 부족한 사무공간 확보 등을 위해 사옥 뒷편에 별관 신축을 추진 중이다.

별관 신축은 지난 2014년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청사를 준공하고 본사를 서울 강남에서 나주로 이전한지 3년 만이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특별위원회 이웅범 부위원장과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당시 41층에서 31층으로 축소된 한전 본사 신사옥은 현재 상주 인원 증가로 업무 능률이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당시 한전 신사옥 규모 축소는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타 공공기관의 '호화 청사 신축' 논란에서 기인했다.

이후 한전을 포함한 대부분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은 1인당 사무공간 면적을 7∼17㎡로 정한 '정부 청사관리규정'을 적용해 사옥를 신축하게 됐다.

하지만 한전의 경우 이전 당시 인원보다 상주 인원이 계속 증가하면서 정부 청사관리규정 보다 좁은 공간에서 직원들이 부대끼며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 본사의 나주 이전 인원은 지난 2008년 당시 1425명으로 확정됐지만 1650명이 내려왔다. 이후 3년 새 정규직은 1878명으로 늘었고 현재 협력·용역업체 직원들까지 포함할 경우 2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사옥에 상주하고 있다.

최초 이전 확정인원 대비 350여명이 늘어나면서 사무·휴게 공간 등의 부족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주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전이 부족한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본사 사옥 인근의 상가 건물 임대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 중인 신축별관 내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무공간과 세미나실, 회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전은 산자부와 협의가 끝나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연내 설계를 마치고 내년께 별관을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결 해야 될 과제는 또 있다. 공간부족 문제는 사무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부족한 주차면 추가 확보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전 신사옥 내 주차장은 애초 확정된 이전 인원 1425명에 맞춰 908개 면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근무 인력이 늘면서 주차면이 턱 없이 부족해 직원들과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혁신도시 입주민 김모(46)씨는 "글로벌 공기업에 근무 중인 한전 직원들이 아침 출근 시간에 주차장이 부족해 사옥 인근 도로 변에 주차를 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안쓰러웠다"며 "수도권 보다 땅값이 싼 지방으로 이전해 왔으면 보다 더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해 줘야 했지 않느냐"고 안타까워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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