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분양원가 공개 '난색'..후분양제엔 '반색'

이세영 입력 2017. 9. 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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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을 앞두고 분양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건설사들은 이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그동안 꺼려왔던 후분양에 대해선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곽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한 시민단체는 다음달 도입될 분양가상한제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분양원가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선 적정 분양가인지 알 수 있도록 사업비 항목이 일부 공개될 예정인데, 항목 수가 적어 거품이 껴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김성달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 팀장> "실질적인 분양가 인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세부적인 분양가 내역의 공개, 기본형 건축비의 인하 등 개선 조치가 이뤄져야…"

건설사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건설사 관계자> "기업에게 원가는 곧 기업 경쟁력이고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것인데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것은 시장논리에도 맞지 않고…"

한편, 건설사들은 초기 비용의 부담으로 분양원가 공개 만큼이나 꺼려왔던 후분양제에 대해선 달라진 모습입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을 따낸 건설사는 후분양제를 택했고,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 참여한 건설사들도 후분양제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는 정부의 고분양가 제동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선분양제는 현재 시세 등을 토대로 분양가를 정하지만 후분양제는 아파트가 어느정도 지어진 2~3년 후 분양가를 정합니다.

따라서 후분양을 택하면 당장 분양가상한제 대상에서 벗어나 향후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를 피하면서 동시에 분양가격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업계가 자구책을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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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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