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새 아파트 미입주 3명 중 1명 "기존 주택 못 팔아서"

원다연 2017. 9.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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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신규 아파트 집주인 3명 중 1명은 기존 주택 처분이 늦어지면서 입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신규 아파트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전체의 35.0%로 가장 많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8·2 대책에 따른 투자 수요에 대한 규제 강화와 전반적인 제주도의 관광 등 외지 수요 감소 영향으로 미분양주택이 늘어나면서 입주율이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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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8월 전국 입주율 79.7%
8.2대책으로 기존주택 매각 어려워져
이달 HOSI 전망치 84.7, 전달比 5.1p 하락
△9월 신규 아파트 미입주 사유. [자료=주산연]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전국 신규 아파트 집주인 3명 중 1명은 기존 주택 처분이 늦어지면서 입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입주율은 79.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4.3%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55.0%로 가장 낮았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의 분양 가구 수 가운데 입주하거나 잔금을 납부한 가구 수의 비중이다. 입주자모집공고 때 미분양 가구는 입주율 산정에서 제외된다.

지난달 전국 신규 아파트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전체의 3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1.7%) △잔금대출 미확보(18.3%) △분양권 매도 지연(13.3%) 순으로 미입주 사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월 미입주 사유로 ‘세입자 미확보’가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주택 매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영향이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제주의 입주율은 55.0%로 전달(84.2%)에 비해 29.%포인트 떨어졌다. 주산연 관계자는 “8·2 대책에 따른 투자 수요에 대한 규제 강화와 전반적인 제주도의 관광 등 외지 수요 감소 영향으로 미분양주택이 늘어나면서 입주율이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전국에서 입주하는 물량은 53개 단지, 3만 2370가구 규모로 지난달(69개 단지, 4만 1623가구)의 61% 수준에 그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 224가구(17개 단지), 지방에서 2만 2146가구(36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84.7로 전달(89.8)에 비해 5.1포인트 하락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특히 서울의 이달 HOSI 전망치는 80.0으로 전달에 비해 30.6포인트나 떨어졌다. 주산연 관계자는 “양호한 입주 여건으로 전국 입주경기를 견인했던 서울이 8·2 대책에서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3중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입주 여건이 위축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중소업체의 HOSI 전망치가 79.8, 대형업체가 93.6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견업체의 입주 단지 규모가 대형업체보다 작아 상대적으로 미입주 리스크가 적어 나타나는 인식 차이로 분석된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8·2 대책의 후속조치로 발표된 9·5 추가 대책과 발표가 예고된 주거복지로드맵 및 가계부채종합대책에 따라 입주 여건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사업자는 향후 예고된 정책 모니터링을 통해 입주 단지별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월대비 이달 입주경기전망 변동치. [자료=주산연]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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