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일주일새 1억↑..8·2 대책 전 '원상복귀'

엄성원 기자 입력 2017. 9. 14.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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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대책'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던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매매가가 가파른 반등을 시작했다.

50층 재건축 계획안이 사실상 심의를 통과한 후 매수수요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8·2대책 직전 고점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8·2대책 직전인 7월말 기록한 같은 평형대의 최고 실거래가 15억7000만원도 가뿐히 넘어섰다.

8·2대책 이전인 7월 최고가 11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5000만원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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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규제vs재건축 통과' 사이에서 시세 급등락..엘스·리센츠 등 잠실 대장주도 동반 상승


‘8·2 부동산대책’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던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매매가가 가파른 반등을 시작했다. 50층 재건축 계획안이 사실상 심의를 통과한 후 매수수요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8·2대책 직전 고점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 호가는 16억원까지 상승했다. 재건축 심의 통과 직전인 지난 5일 신고된 실거래가 15억원보다 1억원 올랐다. 말 그대로 1주일간 1억원 뛴 셈이다. 8·2대책 직전인 7월말 기록한 같은 평형대의 최고 실거래가 15억7000만원도 가뿐히 넘어섰다.
 
잠실 주공5단지는 이달 초만 해도 8·2대책 여파에 따른 시세조정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76㎡를 기준으로 올 1월 14억원에서 7월말 15억7000만원으로 급등한 실거래가는 대책 발표와 함께 급격히 하락했다. 8·2대책 발표 불과 2주 뒤인 지난달 중순에는 실거래가가 14억원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부터는 다시 시세 상승에 불이 붙었다. 특히 서울시의 50층 재건축안 심의 통과가 기폭제가 된 모습이다. 바닥을 확인한 후 호재까지 터졌으니 상승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6일 잠실 주공5단지의 최고 50층 주상복합 정비계획안을 수권소위원회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수권소위원회에선 경미한 내용변경과 계획조정만 이뤄지는 만큼 사실상의 시 심의 통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잠실동 M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주 재건축안 심의 통과 소식이 전해진 후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일부 집주인은 팔려고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정부 부동산대책 발표와 재건축안 심의 사이에서 시세가 널을 뛰는 모습이다. 8월 신고된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한달간 최고(15억6000만원)·최저가(14억원)간 차이가 1억6000만원에 달한다.
 
한 부동산투자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잠실5단지는 최근 1~2년새 투자수요가 특히 많이 쏠린 곳”이라며 “악재든 호재 등 시장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잠실5단지의 급등세는 ‘잠실엘스’ ‘리센츠’ 등 이른바 잠실 대표 아파트단지들의 동반 시세 반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잠실엘스 59㎡ 호가는 12억원까지 올랐다. 8월 최고 실거래가 11억2000만원보다 8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8·2대책 이전인 7월 최고가 11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5000만원이 뛰었다. 같은 아파트 84㎡ 호가도 14억원까지 상승했다. 7월 최고가와 동일한 가격대다.
 
리센츠 84㎡는 최근 14억원에 손 바뀜이 이뤄졌다. 지난 7월 기록한 최고가와 같은 가격이다. 호가는 이미 고층을 기준으로 14억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매매가가 오르면서 전세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지난달 중순 3억원 중반대까지 내렸던 잠실5단지 76㎡ 전세가는 이달 들어 4억3000만~4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잠실엘스 84㎡ 전세가도 지난달 중순 8억3000만~8억4000만원에서 이달 8억5000만~8억6000만원으로 반등했다.
 
잠실동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세가격도 8·2 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라며 “위례와 강동 등 주변 지역도 전세물건이 많지 않아 한동안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성원 기자 airmast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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