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타자"..청약시장에 '8.2 효과' 후끈

입력 2017. 9. 14. 09: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8ㆍ2부동산 대책에 따른 청약조건 강화가 임박하면서 추첨제 막차를 타려는 예비청약자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중랑구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는 평균 6.4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청약을 마쳤다.

가점은 무주택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 부양 가족수(최고 35점)에 따라 결정된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2년이 안되면 아예 1순위 청약기회를 얻지 못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건강화 전 새집 수요 몰려
대출규제 불구 ’마지막‘ 효과
인기 낮던 중랑구까지 열기
추석 이후 휴지기 들어갈듯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부의 8ㆍ2부동산 대책에 따른 청약조건 강화가 임박하면서 추첨제 막차를 타려는 예비청약자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중랑구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는 평균 6.4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청약을 마쳤다. 단 한 가구를 모집한 59㎡에 115명이 몰리면서 발생한 착시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업계에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중랑구는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지역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2년새 중랑구 아파트 가격은 5.64% 오르는데 그쳐 서울 전체 평균(9.07%)를 크게 밑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낮다. 그럼에도 8ㆍ2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대출문턱은 높아지는 등 규제 부담은 고스란히 떠안았다. 서울 역세권 신규 분양단지의 흥행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입증된 걸로 봐야한다고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13일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래미안강남포레스트’의 특별공급 접수 결과도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강하다는 방증이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신반포 센트럴자이’ 역시 특별공급 물량이 모두 예비 집주인을 찾았다. 서울에서 특별공급이 전 주택형 마감을 기록한 건 신반포 센트럴자이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청약요건 강화에 앞서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17.74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앞서 정부는 8ㆍ2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의 전용 85㎡이하 민간아파트는 100% 가점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가점이 낮아도 당첨될 수 있었던 25%의 기회는 사라진다. 가점은 무주택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 부양 가족수(최고 35점)에 따라 결정된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2년이 안되면 아예 1순위 청약기회를 얻지 못한다.

새 청약요건은 이달 중하순이면 시스템 개선을 마치고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규칙 입법예고를 지난달 마쳤다. 이번주 혹은 다음주 청약을 진행하는 알짜 단지는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에겐 중소형 새 아파트를 얻을 막차인 셈이다. 당장 1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래미안강남포레스트엔 적지 않은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9월 하순부터 분양시장은 휴지기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강화된 청약요건에 따른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뿐더러 추석 황금연휴 탓에 수요자의 관심이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8ㆍ2대책과 그 후속 입법 등으로 주택시장 최대 성수기인 가을철이 예년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kwy@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