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전문가"강남 재건축 집값 상승세 추석 이후 꺾인다"

진희정 기자 2017. 9.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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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필두로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실제 거래는 여전히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오름세도 길게 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강남 부동산시장에 머물러 있다"며 "호가는 있지만 거래량이 뒷받침 되지 않아 전국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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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에 시장 모니터링, 추석 이후 추가 대책 효과
입주물량 쏟아져 안정세..강동 등 일부지역만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상가 모습.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필두로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실제 거래는 여전히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오름세도 길게 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분기 본격화되는 입주물량으로 전셋값은 예년보다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유례없는 유동성과 매수·매도자간의 줄다리기 때문에 국지적인 양상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추석 이후 나올 가계부채 종합대책 및 주거복지 로드맵 등의 변수에 따라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토교통부 주택정책 담당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회의였지만 재건축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상승하면서 집값 급등이 추세적 반등인지 일시적인지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과 청약 열기로 강남 아파트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규제 부담으로 집값 상승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내년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고 다음달 가계부채 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가 예고된 만큼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본격 상승 전환 국면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강남 부동산시장에 머물러 있다"며 "호가는 있지만 거래량이 뒷받침 되지 않아 전국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강남3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21.0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진 데 비해 올 9월 거래량(1~20일 기준)은 하루 11.8건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의 아파트 거래량 역시 15.2건에서 8.4건으로, 23.5건에서 12.8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안에 거래를 신고하도록 한 점을 고려하면 지금 통계엔 8월 것도 포함돼 있어 실제 거래는 더 줄었을 것"이라며 "시장 모니터링을 면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시적인 집값 상승 기미와 달리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예상했다. 일부 지역의 전셋값 상승 우려는 있지만 하반기부터 쏟아질 입주물량이 많아 전셋값 상승을 억제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부는 11월까지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해 10만223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수도권은 전년 동기 대비 37.7% 늘어난 4만3184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5176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지방 입주물량은 5만9054가구로 40.6% 급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5년 수도권에서 분양된 역대 최대 물량의 입주시기가 도래한 것"이라며 "내년에 역대 최대인 43만가구까지 더하면 2년 새 80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의 전셋값 급등도 재건축 이주에 다른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6000가구의 이주가 시작된 둔촌주공단지는 재건축 사업지 인근에서 전세를 구하려다보니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제외한 지역에선 기존 전세수요가 대부분 신규아파트 임차로 유입돼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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