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최근 재건축 아파트에 들어서는 특화 설계의 대세(大勢)는 특급 호텔에 있을 법한 '인피니티풀(Infinity Pool)'과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있는 '스카이브리지(sky bridge)'이다. 서울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수주전(戰)을 벌이고 있는 롯데건설은 한신4지구에 총연장 440m의 스카이브리지와 공중 인피니티풀을 갖춘 아파트를 제안했다. 차별화된 특화 설계로 아파트 단지의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스카이브리지·인피니티풀 특화 설계

한신4지구는 신반포 8~11차 및 17차 단지,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이 통합된 단지다. 기존 2898가구를 재건축해 최고 높이 35층, 3685가구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공사비가 1조원에 달하고,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에 인접해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단지다. 롯데가 이번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이미 수주한 신반포 13·14차 재건축와 더불어 잠원동에 4300여 가구 규모 '롯데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단지는 위치에 따라 총 4개 랜드마크로 구성된다. 각각 랜드마크는 4개 스카이브리지로 연결된다. 단지 중앙에는 롯데건설의 초고층 기술을 접목한 4개 동이 들어서는데 2개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에 '스카이 라이브러리 라운지'와 '스카이 짐'을 만들어 한강과 서울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경부고속도로변에 있는 7개 동 중 2개 동 최상층을 연결한 스카이브리지에서는 서울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롯데건설 측은 "나중에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하면 공원을 조망하기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리버 랜드마크' 2개 동 35층을 연결한 스카이브리지에는 한강을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인 '인피니티풀'이 들어선다. 인피니티풀은 수영장 경계 부분이 없는 것처럼 설계돼 물과 하늘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수영장이다. 롯데건설은 주로 특급 호텔에 있는 인피니티풀을 통해 단지 전체를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

◇"공사비·분양 시기 조정하겠다"

롯데건설은 '확정 공사비'도 약속했다. 단지 내 관통 도로 지하화, 지하철 잠원역 연결 통로, 기부채납 공원, 스카이브리지와 인피니티 수영장, 커뮤니티 혁신안, 리모델링 용이한 구조 개선(벽식→기둥식) 등을 조성하는 데 있어 들어가는 공사비에 대해 추가 부담금 없이 할 예정이다.

또 선분양 또는 후분양 등 조합이 원하는 시기에 분양을 할 수 있도록 'On-Time 분양제'를 보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주비 60%를 롯데건설이 조달해 무이자로 지원해 걱정 없이 이주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롯데건설이 대물 인수를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조합원 동, 호수 우선 선택권 제공, 조합 분양가 일반 분양가 최소 15% 이상 차등 적용, 마감재 선택형 옵션제 적용, 조합의 1+1 추가 분양 시 제공 품목 동일 적용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잠실야구장 규모 센트럴 파크

고단한 일상 속 휴식을 위한 조경 시설도 탁월하다. 지상에는 커뮤니티 공간과 어우러진 잠실 야구장 규모의 다목적 광장인 센트럴 돔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을 지나는 차량이 없도록 언더패스(지하차로)를 설계해 입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했다. 이와 함께 공공 보행로를 중심으로 단지를 연결하는 '시그니처 애비뉴'를 따라 센트럴 파크와 시그니처 아일랜드, 그린 라운지, 애비뉴 스크린, 물의 정원, 디지털 아트 정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 본사 인근에 있는 한신4구역에 재건축사에서 길이 남을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차별화된 설계와 경쟁사보다 나은 사업 조건을 위해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