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주변 집값 비싼 이유 있었네

박인혜 입력 2017. 9. 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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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도시의 중심은 사람들의 주된 활동 무대였다.

이에 따라 시청을 중심으로 지역이 발전하며, 시청의 여부는 부동산 시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시가 형성될 때 일반적으로 시청은 지역의 중심부나 핵심입지에 자리잡게 되며, 시청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집약되게 된다"며 "이러한 이유로 시청의 여부는 부동산 시세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시청 일대의 주거지역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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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일수록 도시의 중심..교통·생활인프라 잘 갖춰져
신규분양 활발..성적도 호호

예로부터 도시의 중심은 사람들의 주된 활동 무대였다.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활발한 교류가 이뤄진다. 시간이 흐르고 현대에 이르면서 지역 내 중심지는 기업활동, 정보공유, 행사 등의 전개가 진행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결과 모든 도시행정업무의 중심처인 시청이 그 중심에 자리하게 됐고, 시청을 비롯해 그 일대는 모든 활동 및 발전의 집적지가 됐다.

이런 이유로 시청은 해당 지역의 어느 곳에서나 접근성이 좋고, 타지역에서도 이동이 편리한 입지에 자리해 지역 및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다. 시청 일대로는 다양한 관공서들이 들어서게 되며 행정타운이 조성된다. 여기에 상권과 문화시설 등 인프라도 확충돼 주거밀집도가 높은 알짜 지역으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시청을 중심으로 지역이 발전하며, 시청의 여부는 부동산 시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광명시청이 위치한 광명시 철산동은 인근 타 지역 대비 시세가 높게 형성돼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철산동의 3.3㎡당 매매가는 1679만원(2017년 9월 기준)을 기록했으며, 하안동이 1406만원 일직동이 140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구당 평균매매가는 철산동이 4억 6500만원을 기록했으며, 광명시 전체 시세는 4억 590만원으로 약 6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시청이 이동하게 된 경우, 집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기존에 세종시청이 자리하던 조치원읍은 2015년 7월 보람동으로 세종시청이 이동하게 되면서 매매가가 소폭 내려갔다. 조치원읍은 2015년 시청 이전까지 가구당평균매매가가 꾸준히 상승추이를 보이며 1억 9600만원까지 올랐던 곳이다. 하지만 시청 이전 직전 시점부터 집값이 하락해 다음해 7월 1억 64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시가 형성될 때 일반적으로 시청은 지역의 중심부나 핵심입지에 자리잡게 되며, 시청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집약되게 된다"며 "이러한 이유로 시청의 여부는 부동산 시세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시청 일대의 주거지역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청 인근 분양도 활발하다. 시흥시청이 위치한 장현지구에는 첫 일반분양 아파트가 10월 중 공급을 앞두고 있다. 계룡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C-1블록에 공급하는 '시흥 장현 리슈빌'은 시흥시청과 시흥경찰서가 인접해 있고, 도보 5분 거리에 초·중학교와 유치원 부지가 예정돼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총 891가구이며, 전용면적은 69~119㎡로 조성된다. 장현지구는 시흥시의 마지막 택지이자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이라 가격적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롯데건설 역시 10월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 연산6구역 재개발사업인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부산시청을 비롯해 연제구청, 부산지방국세청, 부산고용노동청 등의 행정기관도 도보 약 10분 거리에 밀집해 있는 원스톱 생활 인프라를 자랑한다. 인근으로 부산1호선 시청역과 3호선 물만골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편의성이 우수하다. 일신건영은 속초시청과 가까운 속초시 조양동 산255번지 일원에 '속초 조양동 휴먼빌' 아파트를 분양한다. 시청 뿐 아니라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이미 조성돼있다. 총 379가구 소규모단지다. 서희건설은 구미시청 인근인 칠곡군 북삼읍 인평리 일원에 총 999가구 규모 '칠곡 북삼 서희스타힐스 더 퍼스트'를 10월 분양한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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