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3연전.. 현대 '든든', 롯데 '약진', GS '안도'

2017. 10. 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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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이 넘는 초대형 강남 재건축 사업장 3곳의 시공자 선정이 마무리됐다.

현대ㆍGSㆍ롯데건설이 각각 1곳 씩을 챙겼다.

지난 몇년간 '자이(Xi)'의 브랜드를 앞세워 정비업계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GS는 지난달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하고, 지난주에는 송파구 미성ㆍ크로바 수주전에서 롯데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다만 방배13구역(공사비 5700억원 규모), 한신4지구 등 굵직한 사업장을 GS에 빼앗겨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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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잠실 걸친 4조원 승부
자존심 건 혈투, 상처도 남아
시공과정서 조합과 갈등 우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4조원이 넘는 초대형 강남 재건축 사업장 3곳의 시공자 선정이 마무리됐다. 현대ㆍGSㆍ롯데건설이 각각 1곳 씩을 챙겼다. 하지만 뒷맛은 다르다.

GS건설은 15일 진행된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롯데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신반포8∼11ㆍ17차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빌라 등을 재건축해 현재 2898가구를 3685가구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9350억원에 달한다. 올해 강남권 사업 중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사진=한신4지구]

GS는 이 사업 수주로 일단 안도하게 됐다. 지난 몇년간 ‘자이(Xi)’의 브랜드를 앞세워 정비업계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GS는 지난달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하고, 지난주에는 송파구 미성ㆍ크로바 수주전에서 롯데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한신4지구 수주를 통해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하고,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도 2조4000억원대로 늘리며 롯데에 빼앗겼던 3위를 탈환했다.

1위는 GS를 누르고 반포주공1단지 시공권을 거머쥔 현대건설이다. 현대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6507억원으로 2위 대우건설 2조5972억원에 큰 격차로 앞서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공사비 2조6000억원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와 7500억원 규모의 방배5구역 등을 따내 액수를 크게 늘렸다.

현대는 건설업계 ‘맏형’으로 불리지만 2000년대 초반 유동성 위기를 겪은 여파로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선보인 이후 대형 사업들을 잇따라 수주하며 관록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올해 재건축 수주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두각을 보였다. 롯데는 올해 강남에서 미성ㆍ크로바 구마을2지구, 신반포13차, 신반포14차, 방배14구역 등 가장 많은 건수의 수주를 했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도 1조8484억원으로 4위다. 다만 방배13구역(공사비 5700억원 규모), 한신4지구 등 굵직한 사업장을 GS에 빼앗겨 아쉬움이 크다.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는 이제 조합과 건설사의 수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갈등이 시공권 계약 해지 등의 사태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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