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교육1번지' 된 마포, 집값 '쑥쑥'

권재희 2017. 10.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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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교육인프라가 향상되면서 일대 아파트 단지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과거 마포는 높은 직장·주거 근접성으로 시세상승을 견인했지만 교육인프라 부족으로 이탈수요도 많아 집값 상승의 한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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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프랜차이즈 잇단 진출
부족하던 교육 인프라 확장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울대 입학률 5위로 껑충
마포자이 등 몸값 고공행진

▲ 新 교육 1번지로 떠오른 마포구 일대 전경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마포구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교육인프라가 향상되면서 일대 아파트 단지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과거 마포는 높은 직장·주거 근접성으로 시세상승을 견인했지만 교육인프라 부족으로 이탈수요도 많아 집값 상승의 한계를 보였다. 최근 마포는 학원가 형성과 더불어 서울대 입학률 또한 높아지면서 부촌의 3박자(교통·편의시설·교육)를 모두 갖췄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마포구는 기존의 교통 요충지라는 이미지를 넘어 교육특구로 변모하고 있다. 교육1번가로 통하는 대치동에 본원을 둔 사교육 업체가 마포분원 확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유명 학원 프랜차이즈 업체도 마포에 진출하는 등 교육인프라가 눈에 띄게 확장됐다.
 
부동산 업계는 마포의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의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원래 마포는 회사가 밀집해 있는 종로·광화문과의 접근성이라는 장점 때문에 신혼부부나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주거지역이었지만 교육인프라가 약한 탓에 자녀가 생기면 목동이나 강남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노후주택 중심의 마포 일대는 아파트촌으로 정비되면서 교육 수요에 따른 학원 업계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대흥동의 K공인 관계자는 "대흥역에서 공덕역으로 이어지는 거리에 학원들이 속속 자리 잡고 있다"며 "마포 학원가는 인근 서대문구나 용산구, 여의도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학군 평가 척도로 작용하는 서울대 입학률로 입증되고 있다. 2006년 청와대가 발표한 '교육불평등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마포구 서울대 입학률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5위로 꼴찌를 차지했다. 2006년 마포구는 학생 1000명당 2.8명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서울대 입학률은 크게 높아졌다.
 
2013~2015년 3년 평균치에 따르면 마포구가 강남3구와 양천구에 이어 5위로 발돋움했다. 마포구는 학생 1000명당 6.6명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환경 개선에 따라 마포구 일대 집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강 변 아파트가 아닌 곳도 10억 고지를 넘나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마포자이아파트 전용 84㎡ 실거래가는 지난 8월 9억원에 신고됐다. 공덕역 일대의 경우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공덕파크자이 전용 84㎡의 경우 8월 이미 10억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마포구 일대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84㎡의 최고가는 8월 9억9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상대적으로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다. 지은 지 10년이 지난 래미안 공덕3차 전용 84㎡의 경우 최고가가 8억47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구축 아파트들도 가격이 내려가기는커녕 대부분 올랐다"면서 "전세물량은 극히 드물뿐더러 나오기가 무섭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마포에 비하면 상전벽해라고 할 정도로 새로운 주거단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종로와 광화문, 여의도 등 강남을 제외한 주요 도심지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점점 개선되고 있는 교육환경도 마포의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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