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 수수료 부담, 백화점보다 높아"

이진철 2017. 10. 17. 0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들이 내는 수수료가 백화점 등 일반 유통업체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휴게소 입점업체 1933곳 중 47%인 904곳의 입점업체가 운영업체에 내는 수수료율이 매출의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7 국감]입점업체 47% 매출 수수료 40% 이상 납입
김현아 의원 "판매 식음료 가격 상승, 서비스 질 저하 우려"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들이 내는 수수료가 백화점 등 일반 유통업체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수료가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식음료 가격 상승, 서비스 질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휴게소 입점업체 1933곳 중 47%인 904곳의 입점업체가 운영업체에 내는 수수료율이 매출의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50% 이상을 수수료로 내는 곳도 246곳이나 됐다. 김현아 의원은 “백화점 수수료도 30%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과도한 수수료는 높은 식음료 가격이나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도로공사에 다시 임대료를 낸다. 휴게소 매출액은 2012년 1조475억원에서 작년 1조3246억원까지 늘었고, 도로공사가 받은 임대료도 2012년 1227억원에서 지난해 1761억원으로 늘었다.

입점업체에 대한 수수료율에 상한선을 두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도로공사는 수수료율 수준을 업체 평가 등에 반영하고, 주요 매장은 운영업체가 직영하도록 의무화 등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업체 평가 등도 수수료율을 낮추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고 보긴 어렵고, 주요 매장을 직영으로 전환하면 결국 기존 입점업체를 내쫓는 것에 불과하다”며 “결국 공사가 운영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도 입점업체의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철 (che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