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승 '불가피'..대출자 이자 부담 '비상'

김혜민 기자 2017. 10. 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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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시중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돈 빌린 분들 이자 부담 때문에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전망해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겠군요?

<기자>
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출금리 상승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거나 대출을 받을 예정인 분들의 이자 부담은 늘어납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의 2배 이상 오릅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다음달인 올해 1월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미국 금리인상폭의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5%를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1억원을 빌린 경우 1년에 내야 하는 이자 부담이 500만원 늘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이미 대출금리가 오르는 추세여서 대출자들의 부담은 커욱 커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달 1.52%로 한 달 사이 0.05%포인트 올라 올해 들어 가장 상승폭이 컸습니다.

시중은행들도 발빠르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 5월 연 2.81%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달 연 2.87%로 0.06%포인트 올렸는데요.

3억원을 대출 받았다고 가정하면 이전에는 1년에 내야 할 이자가 843만원 정도였는데,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18만원가량을 더 내게 됐습니다.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욱 빠르게 올라 대출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계층의 부담은 더욱 커지겠네요?

<기자>
네, 소득보다 빚이 많은 분들이 위험합니다.

소득의 4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면서 부동산 등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상환할 수 없는 가구를 고위험가구라고 하는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고위험가구가 2만 5천가구 금융부채는 9조 2천억원 불어나게 됩니다.

고위험가구 수와 부채가 크게 늘면 결국 가계부채도 급증할 수밖에 없고요.

또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내수에도 악영항을 줄 수 있습니다.

<앵커>
이자부담이 커진다고 해서 대출을 아예 안받을 수는 없잖아요.

반드시 대출을 받아야 한다,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1, 2년 이내의 단기간에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현재 변동금리는 고정금리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KB국민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1~4.31%로 고정혼합형 금리에 비해 0.3%포인트 낮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변동금리로 빌리고 금리상승 속도를 보면서 갈아타는 시점을 조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되고, 3년 이내라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변경할 경우 한번은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갈아탈 수 있습니다.

또 10년 이상 장기에 걸쳐 빌리는 대출일 경우 금리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고정금리로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앵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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