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또 반토막'.."8·2대책 여파 확연"

국종환 기자 입력 2017. 10.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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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이 수치로 보다 뚜렷이 확인되고 있다.

이는 8월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던 9월 거래량에 비해 일평균 기준 68.4% 더 줄어든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의 경우 부동산 신고일을 기준으로 거래량을 반영한다.

10월 거래량부터 8월 이후 거래 신고분이 데이터에 반영돼 8·2 대책의 여파가 9월보다 10월 거래량에서 더욱 확연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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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매매량 일평균 88건 전월比 68.4%↓
"추가 규제 등 불확실성 많아 연말까지 매수 위축 불가피"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이 수치로 보다 뚜렷이 확인되고 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가을 이사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래시장은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금리인상 등 아직도 상당한 시장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연말까지 수요위축과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18일 기준 1591건을 기록 중이다. 하루 평균 88.4건이 거래된 것이다.

이는 8월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던 9월 거래량에 비해 일평균 기준 68.4% 더 줄어든 것이다.

9월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량은 8·2 대책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8월(전체 1만4811건) 대비 43.2% 급감한 8402건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280.1건이었다.

그러나 10월 일평균 거래 추세는 9월 일평균 거래량의 3분의1, 8월의 5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일단 이례적으로 길었던 추석 연휴 영향으로 거래가 더 줄었다는 분석이다.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연휴로 공공기관과 대부분 중개업소가 문을 닫아 부동산 거래와 거래신고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거래 추세는 전월 수준에 못미친다. 연휴를 제외한 9일(10일~18일) 간의 일평균 거래량은 176.8건으로 9월대비 37%, 8월 대비로는 63% 밑돈다.

8·2 대책의 여파가 보다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의 경우 부동산 신고일을 기준으로 거래량을 반영한다. 현재 부동산 거래신고는 계약일 이후 60일 이내에 하면 돼 앞선 9월 거래량까지는 8·2 대책 전인 7월 거래량이 상당수 포함됐다.

10월 거래량부터 8월 이후 거래 신고분이 데이터에 반영돼 8·2 대책의 여파가 9월보다 10월 거래량에서 더욱 확연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 전체 거래량은 4000건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전체 거래량의 절반, 8월 대비로는 4분의 1 수준이다.

서울 전반이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중복 지정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의 거래 감소가 눈에 띈다.

8월 전체 1060건이 거래됐던 강남구는 9월 485건으로 줄어든데 이어 이달 현재 87건에 머물러있다.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금지돼 개포주공1단지 등 거래량을 주도하던 단지 거래가 예외 물건을 제외하곤 올스톱됐다.

송파구도 8월 1016건에서 9월 606건으로 감소한 뒤 현재 99건 거래에 그쳤다. 서초구(750건→391건→65건)와 강동구(925건→356건→82건)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된데다 각종 후속 대책과 금리인상 등이 예고돼 있어 당분간 매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3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할 경우 자금조달 계획과 입주계획을 지자체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신고제 시행 후 일부 되살아나려던 매수세가 다시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가계부채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 규제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미국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우리나라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가 규제 등 아직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연말까지는 분위기를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크다"며 "매수 위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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