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도쿄 '훌쩍'.. 1억2300만원 더 비싸

세종=정현수 기자 2017. 11. 2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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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일본 도쿄보다 1억2000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소득은 일본보다 낮아 체감하는 '집값 부담'은 더 크다.

서울의 주택중위가격은 일본 도쿄(3억1136만원)보다 1억2300만원 비쌌다.

일본 제2의 도시로 불리는 오사카는 1억9808만원을 기록해 서울보다 2억원 이상 집값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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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소득은 4728만원 그쳐
9년간 전부 모아야 구입 가능
소득 낮아 체감 부담은 더해

서울 집값이 일본 도쿄보다 1억2000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소득은 일본보다 낮아 체감하는 ‘집값 부담’은 더 크다. 평균소득을 버는 가구가 서울에 집을 장만하려면 9년간 벌어들인 돈을 몽땅 넣어야 할 정도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의 주택중위가격은 4억3485만원이었다. 매매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간에 위치한 집값이다. 주택중위가격은 주로 주택가격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서울의 주택중위가격은 일본 도쿄(3억1136만원)보다 1억2300만원 비쌌다. 일본 제2의 도시로 불리는 오사카는 1억9808만원을 기록해 서울보다 2억원 이상 집값이 낮았다. 서울 집값 수준은 미국 워싱턴(4억3883만원), 뉴욕(4억4340만원)과 비슷했다. 서울보다 집값이 비싼 도시는 홍콩(7억7486만원), 런던(6억4473만원), 샌프란시스코(9억3164만원), LA(6억6232만원) 등이었다.

문제는 주택가격과 해당 도시 거주자의 소득수준 간 균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2인 이상 비농가 도시가구의 중위소득은 연 4728만원이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소득순위가 딱 중간인 가구(중위소득 가구)가 9.2년(약 9년2개월)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 중위가격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도쿄 4.7년(약 4년8개월)과 오사카 3.4년(약 3년5개월)보다 2∼3배 길다. 뉴욕(5.7년)과 워싱턴(4.1년), 런던(8.5년), 싱가포르(4.8년)도 서울보다 주택 마련 기간이 짧았다. 서울은 소득에 비해 집값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의미다. 서울보다 주택 마련 기간이 긴 도시는 LA(9.3년), 홍콩(18.1년), 시드니(12.2년) 등이다.

한편 국내 지역별 주택중위가격은 경기가 2억5739만원으로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세종(2억2055만원), 대구(2억1730만원), 울산(2억1499만원)이 뒤를 이었다. 전남은 793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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