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족은 사라졌지만..옛 명성 되찾아 가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

조성신 입력 2017. 11. 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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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띵굴시장' 모습 [사진제공: 강남구청]
1990년대 초·중반 그 시대의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오렌지족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로데오 거리가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강남구와 압구정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압구정 로데로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거리 곳곳에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압구정 주민센터와 건물주, 입점 상인, 지역 주민, 다양한 분야 전문가 등 46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상권 내몰림 현상)으로 죽어가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건물주와 관련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착한 임대료'사업을 추진했다. 건물주들은 본인이 솔선해 임대료를 20~50% 낮추고 인근 건물주들에게 동참토록 권유해 입점 상인들의 부담을 낮췄다.

임대료 인하 효과는 컸다. 그동안 공실로 비워져 있던 11개소에 새 임차인이 둥지를 틀었으며, 임대종료 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상가의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기 시작했다. 유명 연예인 J씨도 압구정 로데오 메인거리에 입점해 개업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에 따르면 최근에는 새 점포를 찾는 유명 셰프들의 점포 문의와 카페·주점·식당 등을 차리려는 임차인의 방문도 부쩍 늘었다.

또한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공연 및 이벤트는 개최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로데오 거리는 매주 2개팀이 버스킹 공연장된다. 저녁에는 신나고 매력 넘치는 신인발굴 윙카공연을 펼쳐진다. 해시태그·베리어스·슈파·에이시드 등 신인 걸그룹과 시오시작·XOX·다크문나 등 퍼포먼스 그룹이 거리를 뜨겁게 달구면 황은율·양송희·클락 등 솔로 가수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아울러 플릿마켓인 띵굴시장을 상·하반기 2회 열어 약 2만명이 로데오를 찾았다. 유아용품, 패션, 주방용품 등 수공업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띵굴시장은 제품들의 희귀성과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인기가 높다. 띵굴시장이 열리는 날 매출은 평상시보다 15% 이상 오른다는 게 인근 요식업 종사자들의 말이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각각 착한콘서트와 청파오케스트라 공연을 진행해 청소년들과 로데오 거리를 찾은 이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서했다.

이호현 압구정동장은 "로데오상권의 부흥을 위해 패션, 뷰티, 맛집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이 협업해압구정 로데오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지역상권 활성화가 곧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만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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