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은마, 공원계획 수정해야"..연내 도계위상정 빨간불?

국종환 기자 2017. 11.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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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에 대해 단지 내 공원부지를 조금 더 넓히고 형태를 변경하라며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수정 의견을 하나둘 내놓기 시작함에 따라 연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상정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던 은마 재건축추진위원회(추진위)로서는 한층 다급해지게 됐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강남구청으로부터 검토 요청을 받은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에 대해 공원면적을 추가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구청측에 수정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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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마, 공원면적 넓히고 모양 변경해야" 수정의견 제시
10여개 부서 검토의견 더 남아있어 심의일정 변수될 듯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시가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에 대해 단지 내 공원부지를 조금 더 넓히고 형태를 변경하라며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수정 의견을 하나둘 내놓기 시작함에 따라 연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상정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던 은마 재건축추진위원회(추진위)로서는 한층 다급해지게 됐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강남구청으로부터 검토 요청을 받은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에 대해 공원면적을 추가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구청측에 수정의견을 전달했다.

정부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통해 주택건설사업 계획시 도시공원·녹지를 개발부지면적의 5% 이상 또는 1가구당 3㎡ 이상 중 큰 면적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은마 추진위는 이달 초 49층 재건축을 포기하면서 35층 정비계획변경안을 강남구청에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최고 14층 4424가구 규모인 아파트를 철거해 최고 35층 총 5905가구로 재건축하는 게 골자다. 전체부지 면적은 24만3552.6㎡로 추진위는 이 중 1만7709㎡를 공원녹지로 할당했다.

정부의 부지면적기준을 적용할 경우 은마 재건축은 24만3552.6㎡의 5%인 1만2178㎡ 이상을 공원녹지로 할당해야 한다. 하지만 가구수 기준에 따르면 총가구수(5905가구)에 3㎡를 곱한 값인 1만7715㎡ 이상을 공원녹지로 써야 한다.

둘 중 큰 면적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어 은마 재건축은 최소 1만7715㎡ 이상을 공원녹지로 활용해야 하는데 추진위가 할당한 면적은 기준에서 다소 모자란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은마 추진위가 계획한 공원의 형태 또한 변경하라고 요청했다. 공원이 비대칭의 선형으로 가늘고 길게 배치돼 있어 공원 이용·관리에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다. 시는 공원을 정방향의 공원으로 다시 계획할 것을 요청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입수한 계획안에 따르면 추진위는 49층 계획안 당시 삼성로쪽에 배치했던 정방향의 공원을 35층 계획안에서는 면적을 줄인 뒤 영동대로 쪽으로 가늘고 길게 배치했다. 단지 내에는 최고층수 35층의 아파트 약 32개동이 들어서고 남부순환로와 도곡로를 잇는 보차혼용도로(보행자와 차량이 이용하는 도로)가 생긴다.

한편 서울시가 은마 재건축안에 대한 지적사항을 내놓기 시작함에 따라 사업에 속도를 내던 추진위 측은 다급해 지게 됐다.

은마 재건축은 서울시와의 최대 쟁점이던 층수논란이 지난달 일단락 되면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다음 달로 임박했다는 등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추측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재건축안에 대한 검토가 아직 초기인 만큼 지나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은마 재건축안은 현재 강남구청 주택과에 제출돼 상급기관인 서울시에 제출해도 되는지 구·시 17개 유관부서와 협의 중이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부서라도 수정·보완 의견을 내면 정비안은 조합에 반려돼 수정작업을 거치게 된다.

상황에 따라 이러한 과정을 최대 몇차례 거치고 나서야 정비안은 서울시 공동주택과에 제출되며 공동주택과는 다시 다각적인 검토를 한 후 도시계획과에 심의 상정을 요청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미흡함이 발견되면 보완 요청이 이뤄질 수 있다.

강남구청은 이번 시의 공원계획변경 요청과 나머지 10여개 부서의 검토·수정요청 내용을 이번 주 안에 모두 취합해 추진위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수정 내용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은마 재건축안은 그동안 층수논란으로 심의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이제 검토 초기 단계"라며 "공원 등 기부채납이나 교통, 환경 영향 등 층수논란에 가려졌던 세부 문제들을 검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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