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있었네..세종-대전간 아파트값 격차 갈수록 커져

조성신 2017. 11. 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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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에 '형보다 나은 아우'는 있었다.

2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3.3㎡당 세종시와 대전시 아파트값은 각각 1008만원, 730만원으로 두 지역간 차이는 278만원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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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세종시 정부청사 모습 [매경DB]
주택시장에 '형보다 나은 아우'는 있었다. 지난 2014년 형(대전)을 앞지른 동생(세종)이 갈수록 격차를 벌이고 있다.

2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3.3㎡당 세종시와 대전시 아파트값은 각각 1008만원, 730만원으로 두 지역간 차이는 278만원이다. 이는 역대 두 지역간 아파트값 차이 중 가장 큰 규모다. 세종시와 대전시 모두 아파트값이 올랐지만 세종시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격차가 더욱 커졌다.

세종시 첫 아파트 입주가 있었던 2011년 세종과 대전 아파트값 격차(이하 3.3㎡당)는 212만원으로 대전 아파트값(661만원)이 세종(449만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2014년 처음으로 세종이 대전을 앞지른 이후 현재는 세종이 대전보다 약 270만원 높은 상황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의 개헌 추진 움직임과 함께 행정수도 이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감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빠르게 늘고 있는 인구유입도 주택수요 증가에 따른 주택시장 호황에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지난 2011년(인구 8만4000여명, 통계청 자료참고)부터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7년이 지난 현재 약 27만여이 거주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돋움할 경우 향후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종시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 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중과세 부가를 받게 되며, 다주택 및 비사업용 토지에 양도세가 중과세되고 금융 규제도 적용된다.

세종시 개인 보유 주택 중 전국 최고 수준의 외지인 소유 비율(37.8%)과 거주 지역 내 2건 이상의 다주택 소유자 비율(19.3%)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가구 중 약 4가구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었으며, 관내인 소유는 4만4000가구로 62.2%에 불과했다. 세종시 외지인 소유 주택 비율도 전국 평균(13.3%)과 비교해 3배에 육박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정부도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상승세를 잠재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행정복합도시라는 특수성 때문에 집값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면서도 "향후 더욱 강력한 규제가 나올 경우 외지 투자세력이 밀물처럼 빠질 수 있어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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