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해진 신안산선 민자사업 '3자 경쟁구도' 형성될까

이동희 기자 2017. 11.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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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의 경쟁이 최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사업을 오랫동안 검토했던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토목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서현기술단,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 그 후보다.

관건은 서현기술단과 트루벤이 사업 신청자격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다.

이 요건에 따라 서현기술단이나 트루벤이 사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건설사나 금융기관이 지분 참여를 통해 사업대표자의 일원으로 책임을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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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다음달 6일까지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연말 우선협상자 선정
"대표자 지분 등 사업 신청자격 강화..포스코건설 단독 입찰 가능성"
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도.©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의 경쟁이 최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사업을 오랫동안 검토했던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토목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서현기술단,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 그 후보다. 다만 대표자 지분 등 깐깐해진 사업 신청자격으로 포스코건설의 단독 참여 가능성도 적지 않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6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계획서 제출을 마감한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 등 총 3곳이 사업계획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입찰에 참여했던 포스코건설은 롯데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내 심의를 거쳐 사업계획서 제출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서현기술단과 트루벤 등도 건설사와 함께 사업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현기술단은 철도 등 토목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으로 GS건설에 시공 참여를 건의했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했던 트루벤은 역시 삼성물산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트루벤 측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서현기술단과 트루벤이 사업 신청자격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트루벤이 시공사의 참여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하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했다. 그러면서 사업 신청자격을 강화했다.

사업신청자가 5인 이상의 출자자로 구성될 경우 상위 3인 출자자 지분율 합이 50% 이상이어야 하고 대표자의 지분은 14.5%를 넘어야 한다. 또 민간투자비 중 자본금에 대한 투자확약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트루벤 사태에서 문제가 됐던 조건부 투자확약서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 요건에 따라 서현기술단이나 트루벤이 사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건설사나 금융기관이 지분 참여를 통해 사업대표자의 일원으로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만 서현기술단이 접촉 중인 GS건설은 단순 시공 참여 이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결국 서현기술단 등은 금융기관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인데 대형건설사의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금융권의 투자확약서를 받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포스코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안산선 민자사업에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주된 이유는 리스크는 높고 돌아오는 수익은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참여한다면 단순 시공사정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하면서 16개 정거장을 정했다. 업계는 지정된 정거장 때문에 사업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민간 제안사업이 아닌 정부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사업"이라며 "(업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정거장 문제는) 자칫 해당 지역주민들의 갈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변경 여부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음달 6일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하고 1·2단계 평가를 거쳐 12월 말 또는 2018년 1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곳이 없거나 단독일 경우 국토부는 재고시할 계획이다.

한편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총 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다. 민간투자사업 중에서도 위험분담형(BTO-rs)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정부와 업계의 시선이 쏠려 있는 사업이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 한양대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39.6㎞ 구간, 송산차량기지 국제테마파크에서 소사~원시선 환승역인 시흥시청까지 4㎞ 구간 등이다. 개통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30분대에서 30분대로 줄어든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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