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에도 '강남 집값' 승승장구..왜?

김영교 기자 2017. 11.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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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올들어서만 크고작은 4차례의 부동산 관련 대책을 내놨으니 앞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할만 합니다.

그런데 예외인 곳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아파트들 인데요.

이유가 뭘까요?

경제부 김영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꺾일 줄 모르는 서울 재건축' 이란 말이 나오고 있어요.

강남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에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수치상으로 보면, 8.2 대책, 10.24 대책이 무색합니다.

부동산 시세업체 부동산 114가 이번주 서울 집값을 파악했는데요.

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이 0.54%를 올랐습니다.

한 주전보다 0.03% 포인트 상승한 것인데요.

이번주에만 0.6%가 오른 송파구는 잠실주공 5단지가 4천만~8천만원 가량이 뛰었습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양천구 목동도 서서히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요.

2,3, 5단지를 중심으로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 가량이 오른 것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김영교 기자, 저도 중개업소를 자주 가는데, 가는 곳마다 매물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다고 하거든요.

거래가 없으면 가격이 그대로이거나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서울 아파트 거래량 눈에 띄게 줄었는데요.

통계에서도 이달에만 서울 거래량 대략 총 3800여건을 기록 중인데요.

하루 평균 200건이 채 안됩니다.

지난해 하루거래량 380여건에 절반 수준입니다.

강남 4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요.

거래량이 줄어든 것, 집주인들이 대체로 집을 팔 생각이 없고, 그러다보니,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게 요즘입니다.

특히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지역은 입주물량이 많지 않다보니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심리적 편향을 낳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강남권이나 목동 재건축 아파트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안전자산을 찾는 자산가들은 계속 이어지다보니, 집주인 입장에선 '부르는 게 가격'이 되고, 결국 실거래가와 호가 차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강남, 목동에 한한 국지적 버블 현상이라는 말이군요.

일각에선 자칫 참여정부 때 현상이 되풀이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던데요?

<기자>
집값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규제의 부작용으로 집값이 폭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거래량 감소, 정부의 규제를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당장 시중금리 상승,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대출규제 강화 등  집값을 하락시킬 악재가 하나둘 쌓이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습니다.

국지적 버블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집값은 하향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김영교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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