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여진 불안" 이사트럭 줄줄이..흥해 떠나는 주민들

TBC 한현호 기자 입력 2017. 11. 24. 20:30 수정 2017. 11. 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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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 현장에서 어젯(23일)밤과 오늘 새벽 규모 2.3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지진 피해가 컸던 흥해읍에서는 집을 떠나는 주민이 늘고 있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출입 통제로 한산했던 흥해읍 대성아파트 입구에 이삿짐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주민들은 정든 집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지만, 자녀 안전을 위해 진앙에서 떨어진 곳에 월세를 구했습니다.

[김승희/포항 흥해읍 : 있을 수도 없고 우리는 가 있을 만한 데도 없고 애들이 아직 학생이다 보니까 애들 문제도 그렇고 근방에 월세를 얻었어요.]

옆집 주민은 아직 이주할 곳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리 짐을 싸서 인근 창고에 옮겨놓기로 했습니다.

[흥해읍 주민 : 지금 돈 있는 사람들은 집 얻어서 다 나갔다니까요. 흥해 떠난 사람 많죠.]

주민들의 이사행렬이 본격화되면서 이처럼 텅 빈 집들도 점점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진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으로 주민들의 '탈 흥해' 현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겁니다.

지진 피해가 덜했던 포항 남구로 이주하려는 주민도 늘고 있습니다.

[포항 남구 부동산 관계자 : 금액이 어느 정도 되는지 물어보시고요. 전세금 1억 이하로 구할 수 있는 집이 있느냐 물어보세요.]

이 때문에 이삿짐센터마다 이사 문의가 급증하고 있지만 센터에서는 정작 이재민들의 임대아파트 이사 일정을 소화하기도 벅찬 실정입니다.

하지만 여진이 잦아들고 주민들의 불안감도 점점 줄어드는 만큼 탈 흥해 현상이 길게 가진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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