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시황] 부동산규제 무색?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0.54%↑

이미연 입력 2017. 11. 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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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이미연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와 정비사업 분양 재당첨 제한 등을 담은 8.2 대책 발표 직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9월 들어 반등했고 11월부터는 잠실주공5단지나 은마아파트 등과 같은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재건축 가격은 0.54%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도 0.21% 올라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가능한 아파트 수요 늘어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는 0.26% 상승했다. 겨울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많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문의도 많았다. 신도시는 광교나 판교, 위례 등 2기 신도시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라 0.04% 올랐고 경기·인천은 0.02% 소폭 상승했다.

[자료 부동산114]
서울 매매가격은 ▲송파(0.60%) ▲양천(0.38%) ▲동작(0.35%) ▲서초(0.34%) ▲성동(0.33%) ▲성북(0.33) ▲강남(0.28%)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4000만~8000만원 가량 올랐다. 정비계획이 통과되면서 시세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이후 높은 가격의 호가매물이 거래되면서 이번 주 시세가 껑충 뛰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2·3·5·6단지가 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목동신시가지는 내년 지구단위계획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재건축까지는 장기 투자가 필요하지만 실입주 여건도 양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동작은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등이 1000만~5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신도시는 ▲광교(0.15%) ▲판교(0.13%) ▲위례(0.09%) ▲분당(0.07%) ▲김포한강(0.06%) ▲평촌(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30평형대를 중심으로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꾸준하다.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과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판교는 운중동 산운마을9단지가 3000만원,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매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한 두건씩 거래되며 매매가격이 올랐다.

위례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분당은 아탑동 탑벽산이 500만~1500만원, 구미동 무지개대림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동탄(-0.03%)은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A28)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동탄은 공급 물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사 비수기인 탓에 매수세가 끊겼다.

경기·인천은 ▲의왕(0.23%) ▲과천(0.16%) ▲광명(0.07%) ▲김포(0.06%) ▲성남(0.06%)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가 250만원, 포일동 포일숲속마을3·4·5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인덕원 역세권, 백운지식문화밸리 등 호재 영향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과천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간헐적으로 저가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별양동 주공4단지가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명은 실수요 위주의 거래로 철산동 주공10·11단지가 1000만원, 광명푸르지오가 250만~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경기 외곽인 ▼안성(-0.04%) ▼광주(-0.04%) ▼안산(-0.04%) ▼시흥(-0.04%) 등은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했다. 안성은 석정동 신원아침도시가 250만원, 광주는 오포읍 대성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겨울 이사비수기 진입하며 신도시, 경기·인천 전셋값 0.04% 하락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0.10% 상승한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전세 매물이 쌓여 있고 이사 비수기라 전세수요가 많지도 않아 각각 0.04%씩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양천(0.41%) ▲강북(0.31%) ▲강서(0.22%) ▲동작(0.22%) ▲서초(0.22%) ▲영등포(0.15%)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 신월동 신월시영, 신정동 목동힐스테이트 등이 25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학군수요 등 전셋집을 찾는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마곡엠밸리5단지 등이 1500만~5000만원 정도 올랐다. 마곡지구 기업입주 영향으로 일대 전세매물이 부족하다.

반면 ▼은평(-0.08%) ▼강동(-0.06%) ▼용산(-0.01%) ▼도봉(-0.01%)은 뜸해진 전세수요 영향으로 한동안 올랐던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은평은 녹번동 대림, 강동은 암사동 선사현대와 천호동 천호태영 등이 500만~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전세 분위기가 다르다. ▲김포(0.05%) ▲평촌(0.03%) ▲광교(0.03%)는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포는 장기동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거래가 이뤄지며 고창마을제일풍경채와 고창마을EGthe1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샘대우한양이 1000만원, 광교는 이의동 래미안광교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동탄(-0.26%) ▼중동(-0.11%) ▼산본(-0.11%) ▼위례(-0.07%) ▼일산(-0.01%)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동탄은 계속 되는 신규 아파트 입주탓에 기존 동탄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크다. 반송동 나루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보라빌1차가 2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삼환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고 산본은 세종주공6단지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전세수요도 잠잠하다.

경기·인천은 ▲하남(0.08%) ▲김포(0.07%) ▲성남(0.04%) ▲고양(0.03%)이 상승했다. 하남은 새아파트 입주 마무리 후 전세매물이 귀하다. 풍산동 미사강변더샵센트럴포레가 1000만원 상승했다.

김포는 고촌읍 강변마을5단지 월드메르디앙이 1000만원, 풍무동 양도마을서해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광주(-0.29%) ▼평택(-0.17%) ▼파주(-0.17%) ▼구리(-0.14%) 등은 전세거래 부진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광주는 역동 e편한세상광주역(1~6단지)이 전세매물소진에 시간이 소요되며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평택은 입주물량 여파로 동삭동 평택서재자이가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주거복지로드맵 발표 임박, 서울 아파트값 잡을 수 있을까?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는 많지 않지만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한편 정부가 예고한 주거복지로드맵 발표가 임박했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주택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 전환에 대한 인센티브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시기를 내년 4월로 못 박은 상황에서 곧 발표될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발표될 대책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 후 처분과 보유, 임대사업자 등록 전환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대사업자 등록 인센티브 수위에 따라 향후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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