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90분.. 속초·강릉 청약 '질주'

신희은 기자 입력 2017. 12. 12. 04:00 수정 2017. 12. 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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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교통여건 개선과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강원 지역의 분양 열기가 뜨겁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강원 강릉시 송정동에 분양한 '강릉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75~117㎡ 총 436가구 공급에 전용 81㎡을 제외한 전 평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달 속초시 조양동에 들어서는 '속초자이'도 전용 59~141㎡ 총 641가구 분양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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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교통개발 호재에 주택시장 '특수'.. "올림픽 뒤엔 수요 급감 우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교통여건 개선과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강원 지역의 분양 열기가 뜨겁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과 부산 등 일부를 제외한 지방 대부분의 청약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강원 강릉시 송정동에 분양한 '강릉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75~117㎡ 총 436가구 공급에 전용 81㎡을 제외한 전 평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 101㎡은 3가구 모집에 62명이 몰려 청약 경쟁률이 20.67대 1에 달했고 전용 84㎡도 261가구 모집에 1345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경쟁률이 5.15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속초시 조양동에 들어서는 '속초자이'도 전용 59~141㎡ 총 641가구 분양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전용 141㎡의 경우 3가구 모집에 237명이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무려 79대 1에 육박했다. 전용 129㎡도 3가구 모집에 144명이 몰려 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전용 84㎡ 등 중소형 평형도 타입별로 두 자릿수 경쟁률이 속출했다.

속초시 교동에 공급된 '속초 미소지움 더뷰' 역시 최고 청약경쟁률 206대 1을 기록하며 전 평형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속초시 조양동에 분양한 '속초 조양동 휴먼빌' 단지도 총 367가구 모집에 해당지역에서만 518명이 몰려 1순위에서 접수를 마쳤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청약가점도 수도권 못지 않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속초자이'의 전용 59㎡ 은 해당지역 당첨가점이 최저 65점에서 최고 73점으로 평균 67.09를 기록했다. '강릉 아이파크'도 인기 평형은 평균 70점에 육박하는 당첨가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속초, 강릉, 양양, 인제 등지에 최근 분양한 단지 가운데 중소형 건설사의 소규모 단지 일부는 미분양이 발생한 곳도 있다. 다만 기타지방 대비 미분양 규모가 크지 않고 소진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다.

이 같은 강원 청약시장 열기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교통여건 개선 등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덕분이다. 최근 개통한 서울~양양간 동서고속도로와 강릉~속초간 동해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해졌고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속초간 이동시간이 1시간 15분 가량으로 단축된다. KTX 경강선을 이용하면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리 1시간 26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현지 주민들의 새 아파트 이주수요는 물론 외지인들의 세컨하우스 투자수요로 집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속초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개발호재가 있는 데다 8·2 대책 규제 대상도 아니어서 지역민도 많지만 외지인들의 투자 또한 많다"며 "특히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같은 경우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 1억원 이상은 웃돈이 붙지 않겠느냐고들 한다"고 귀띔했다.

다만 시장에선 올림픽 특수가 촉발한 청약시장 활기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올림픽 전후를 겨냥한 신규 공급 물량이 적잖았던 데다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올림픽 이후 수요가 줄어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강원 지역 내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 주택매입의 경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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