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분당..버블세븐 때 넘어섰다

입력 2017. 12. 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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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주춤했던 분당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넘치는 수요와 한정된 매물은 정부의 규제와 맞물려 시세를 견인했다.

주춤했던 시세는 정부의 6ㆍ19 대책 이후 급등했다.

인근 한 공인 관계자는 "가격 대비 거래가 주춤한 상황에서 중ㆍ소형 매물을 보유한 일부는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라며 "다주택자가 보유나 관망으로 방향을 정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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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승률 6.76%...‘전국 2위’
수요 넘치는데 규제로 매물 품귀
84㎡ 중형 10년전 전고점 돌파도
재건축ㆍ리모델링 기대감도 고조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0년간 주춤했던 분당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넘치는 수요와 한정된 매물은 정부의 규제와 맞물려 시세를 견인했다. 10년 전 버블세븐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마저 감지된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누계 상승률은 12월 4일 기준 6.76%였다. 전국에서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8.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기도 평균 상승률인 1.58%의 4배를 넘는다.


주춤했던 시세는 정부의 6ㆍ19 대책 이후 급등했다. 9월 발표된 8ㆍ2 대책 후속조치에 대구 수성구 등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에도 상승세는 여전했다. 이는 저평가된 외곽지역을 아울렀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분당구의 한 공인 관계자는 “학군이 좋고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상태에서 신규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재건축ㆍ리모델링 단지들이 늘면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단지별 실거래가는 10년 전 가격을 회복했거나 회복 중이다. 회복세는 소형보다 전용 84㎡의 중형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와 투자자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KB부동산 매물 정보를 살펴보면 서현역 삼성(한신) 84㎡는 연초보다 1억5000만원이 뛰었다. 상위평균가는 2007년 전고점인 7억9000만원을 돌파한 8억3000만원이다. 10년전 같은 평형대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던 상록마을(우성) 84㎡도 마찬가지다. 11월 기준 상위평균가 7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8억1000만원의 전고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지마을(한양) 84㎡도 6ㆍ19 대책 이후 뜀박질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일반평균가는 6억5500만원, 9월엔 7억5250만원으로 전고점(7억4000만원)을 넘었다. 11월 현재 일반평균가는 여기에서 더 오른 7억6750만원으로 형성됐다. 양지마을(금호)의 같은 평형대도 연초(6억3500만원) 대비 18.9% 오른 7억5500만원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초반에 개발돼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가까워진다는 점도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반등과 보폭을 같이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임대차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다주택자들의 움직임도 시세 변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근 한 공인 관계자는 “가격 대비 거래가 주춤한 상황에서 중ㆍ소형 매물을 보유한 일부는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라며 “다주택자가 보유나 관망으로 방향을 정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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