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은퇴 나이 75세"..생활비 탓에 일 못 놓는 고령층

조현아 2017. 12.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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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는 월평균 251만원은 돼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생활비를 버느라 퇴직한 이후에도 일손을 놓지 못해 실제 은퇴나이는 75세를 넘기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전 가구는 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를 월평균 251만원으로 생각했다.

보고서는 "현재 25~74세의 절반 가량은 부족한 노후 생활비 등을 보완하기 위해 75세 이후에 일에서 완전히 은퇴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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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노후생활비 월평균 251만원…최소 177만원
은퇴 준비는 미흡 "전체 가구 46%, 준비 시작도 못해"
희망 은퇴연령은 65세, 실제 나이는 75세로 추정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는 월평균 251만원은 돼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가계의 은퇴 준비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 갚고, 자식들 키우느라 제대로 돈을 모으지 못한 탓이다.

부족한 생활비를 버느라 퇴직한 이후에도 일손을 놓지 못해 실제 은퇴나이는 75세를 넘기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KB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가 13일 '2017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가계의 노후 자산과 연금 규모를 추산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적 노후재무설계 실태를 파악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지난 9~10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74세 이하 가구주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와 대면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전 가구는 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를 월평균 251만원으로 생각했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생활비로는 월평균 177만원이 제시됐다. 은퇴 후 가구의 적정생활비와 최소생활비도 각각 250만원과 172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은퇴 준비는 미흡했다. 노후를 대비한 경제적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가구가 전체의 45.8%로 절반을 차지했다. 20대는 83.5%로 압도적이었고, 30대(53.9%), 40대(51.1%), 50대(46.4%) 등도 마찬가지로 절반 가량이 따로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를 코 앞에 두고도 노후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60대의 비중도 23.4%에 달했다.

미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다보니 실제 은퇴시기는 이상과 현실이 달랐다. 은퇴 전 응답자가 희망하는 은퇴 연령은 평균 65세로 조사됐지만, 실제 완전히 일손을 놓는 연령은 약 75세로 추정됐다. 대략 10세의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 25~74세의 절반 가량은 부족한 노후 생활비 등을 보완하기 위해 75세 이후에 일에서 완전히 은퇴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노후자금으로는 '국민연금'이 67.4%(7점 척도 중 상위 3개로 응답한 비중)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동산 자산인 '거주주택'은 64.6%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우선적으로 자산을 사용할 경우에는 예·적금(37.9%)을 쓰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거주주택은 응답자의 52.9%가 가장 나중에 활용할 자산으로 선택했다.

한편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2916조원으로 이중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노후대비 금융자산은 457조원(15.7%)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가계는 경상소득 1152조원(추정치) 가운데 154조(13.4%)원을 금융자산에 저축하고, 각종 연금에는 55조원(4.8%)을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을 보유한 가구는 60세 미만 전 연령대에서 80% 가량 차지했다. 반면 개인연금 보유율은 전체 가구의 약 30%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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