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왜 안했지"..금리인상에 한숨 느는 서민들

신현우 기자 2017. 12. 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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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소식에 서민들 사이에서 한숨이 터져 나온다.

금리인상 우려에 서민 금리 정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을 살펴보니, '금리인상 대책 세워주세요', '금리에 대하여', '부동산대책과 금리인상 공정하게 해주세요' 등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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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인상에 서민들 전전긍긍..서민 금리 대책 마련 주장도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금리 인상 소식에 서민들 사이에서 한숨이 터져 나온다.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16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1~1.25%에서 1.25~1.5%로 0.25%포인트 올렸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인상이다. 연준 위원들은 개별적인 금리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내년도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은 우리나라 가계 부채에 빨간불로 작용한다. 예컨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아질 경우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몰려 자본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도 금리 인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경우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사람은 바로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경우 1억원을 빌린 사람은 연간 이자 부담이 50만원 더 불어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은 우리나라 금융권 대출 이자 인상으로 이어져 서민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가능성이 또 한차례 상승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가계신용은 141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이 사상 처음 14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서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35)는 "회사 생활하면서 모은 돈과 함께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한 사람이 대부분인데 금리 인상에 곡소리 난다는 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기준 금리 인상보다 시중은행 금리 인상이 더 빠른데 벌써 압박을 받고 있다"며 "대출받을 당시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높아 변동금리를 선택했는데 고정금리를 선택 안한 게 후회된다"고 하소연했다.

금리인상 우려에 서민 금리 정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을 살펴보니, '금리인상 대책 세워주세요', '금리에 대하여', '부동산대책과 금리인상 공정하게 해주세요' 등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한 청원자는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은행에서 대출금리를 많이 높이는 반면 예금금리는 조금만 올린다"며 "은행도 장사를 해야하니 이윤을 남기는 게 당연하지만 그 차이를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미국발 금리인상 얘기가 나왔는데 금리 인상에 대책이 뭐가 있는지 의문이다. 치솟은 전셋값에 대출 끼고 집을 구매한 1주택자는 어떻게 살아야하냐. 1주택자 안심전환대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우 기자 hwsh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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