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큰 '온도차'..강남 학군수요에 일부지역만 강세

원나래 기자 2017.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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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전세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일대지역은 전세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와 학군 수요가 여전히 움직이고 있어 매물도 귀해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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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서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 중심의 수도권 신규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여력이 둔화됐지만, 지역별로는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데일리안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전세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능 이후 학군수요 이동과 함께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유입되는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0.05% 떨어지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0.20%)과 서울(0.03%) 등이 상승했지만, 경남(-0.24%), 충남(-0.18%) 등은 하락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 중심의 수도권 신규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여력이 둔화됐지만, 지역별로는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강북권은 0.01% 소폭 상승했으나, 강남권은 0.05%로 높은 상승폭을 이어갔다.

노원구는 인근 택지지구인 갈매와 다산 등으로 전세수요가 다소 이동하면서 하락 전환됐다. 실제로 지난달 최고 2억9000만원에 계약됐던 서울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58㎡은 이번 주 전세보증금 2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강동구 역시 입주물량이 증가한 하남미사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에 있는 고덕아이파크 전용 59㎡는 이미 지난달 한 달 전보다 2억원 이상 내린 3억원에서 3억2000만원 선에 지난달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미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도 남부권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겨울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잔금대출 제약을 받는 분양계약자는 지연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권은 학군 수요와 함께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대치아이파크 전용 115㎡는 한 달 사이 1억원이 오른 16원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일대지역은 전세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와 학군 수요가 여전히 움직이고 있어 매물도 귀해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에 임차인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강남권은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대표는 “임차인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효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대책과 무관하게 수요가 많은 지역은 가격이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부동산 대책 발표로 내년 집값이 하락할 것을 기대하는 수요들로 전세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울 일부지역은 아직 전세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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