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강남대형아파트 인기, 왜?.."여러 채는 안된다니"

2018. 1. 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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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초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초과)의 인기가 서울 강남권에서 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투기억제책에 집을 여러 채 보유하는 것보다 고가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가ㆍ초대형 아파트의 상징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의 올해 30억원 이상 실거래 건수는 19건으로, 12건이 하반기에 몰려 있다.

다주택자에만 초점이 맞춰지던 보유세 화살이 강남 고가 주택 소유자에게 향할 가능성을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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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피하며 주택자산 극대화
정부 “1주택에도 보유세 가능”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고가의 초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초과)의 인기가 서울 강남권에서 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투기억제책에 집을 여러 채 보유하는 것보다 고가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의 초대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85%로 2016년(2.26%)보다 크게 올랐다. 2017년 중에서도 상반기(1.82%)보다 하반기(2.60%) 상승률이 더 높았다. 전용면적 102㎡초과~135㎡이하인 대형 아파트의 가격 역시 2016년(3.21%)보다 지난해(6.19%)로 크게 오름폭을 키웠다.


거래도 활발하다. 초고가ㆍ초대형 아파트의 상징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의 올해 30억원 이상 실거래 건수는 19건으로, 12건이 하반기에 몰려 있다. 실거래 신고는 거래 후 60일 이내라는 점에서 아직 신고되지 않은 건수를 감안하면 이 숫자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향후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매물들로 자산품목을 압축했다는 해석이 많다. 고가 주택 자체가 하나의 ‘트로피 자산’ 역할을 하는 것 역시 강남 부자들에겐 중요한 선택 이유라는 분석이다.

관건은 보유세다. 앞서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1주택자라도 보유한 주택이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가 주택이라면 보유세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주택자에만 초점이 맞춰지던 보유세 화살이 강남 고가 주택 소유자에게 향할 가능성을 연 것이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단기적으로 세금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면서도 “강남은 교통과 학군, 문화, 업무 여건이 좋아 대기수요가 늘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세금으로 집값을 잡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에서 보면 자산가치는 상승했지만 실현되지 않은 소득에 보유세를 부과하는게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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