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경매브리핑]시세보다 '억'소리나게 낮은 잠실 재건축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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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뜨겁습니다.
바로 다음주 나올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 아파트 전용면적 141㎡ 때문입니다.
이 아파트는 1979년 입주해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을 훌쩍 넘긴 총 3522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입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는 37건 진행됐으나 22건 낙찰돼 낙찰률은 59.5%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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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이 아파트는 지난달 16억 5000만원에 거래됐고 지금은 17억~17억 5000만원을 호가합니다. 그나마도 매물이 없어 일반 매매시장에서 물건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잠실 재건축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던 투자자들이 이 물건에 군침을 삼키는 이유입니다.
이 단지 경매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이 물건의 최저매각가격입니다. 이 물건은 2015년 10월 경매가 개시됐고 감정 역시 당시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채무자 겸 소유자가 강제집행 등 중지명령서를 제출하면서 경매가 한동안 진행되지 않다가 이달 22일로 첫 매각기일이 정해졌습니다. 최저매각가격이 2015년 당시 시세인 10억 4000만원에 멈춰있는 셈입니다.
이 가격은 최저매각가격일 뿐 반드시 이 가격 언저리에서 낙찰될 것이란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입찰자들이 몰리며 낙찰가가 얼마에 형성될지가 주택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높은 낙찰가는 다시 매매시장에 영향을 줘 다시 한번 장미아파트 시세를 껑충 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서울 경매시장이라고 무조건 뜨거운 것은 아닙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는 37건 진행됐으나 22건 낙찰돼 낙찰률은 59.5%에 불과했습니다. 낙찰가율도 92.9%로 전주 대비 11.5%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재건축 호재가 없는 대형아파트가 나온데다가 강북권 아파트가 경매물건의 대다수를 차지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전국 법원 경매는 2093건 진행돼 794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77.2%로 전주 대비 2.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총낙찰가는 2000억원입니다. 수도권 주거시설 경매는 340건 진행돼 167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88.0%로 전주 대비 1.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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