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후 보릿고개" 건자재 빅3, 해외시장 공략 박차

김유경 기자 2018. 2. 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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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축자재업계 빅3가 올 들어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 감소로 2~3년 후 보릿고개가 예상되자 시장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국내 건설·주택경기에 민감한 주력사업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는 국내 아파트 분양 물량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최근 2년간 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대안으로 해외시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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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한화L&C 북미·유럽, KCC 일본·동남아 시장 확대 주력
LG하우시스 직원이 독일 하노버 도모텍스 전시회에서 LG하우시스 전시관을 찾은 유럽 현지 관계자에게 바닥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하우시스

국내 건축자재업계 빅3가 올 들어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 감소로 2~3년 후 보릿고개가 예상되자 시장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국내 건설·주택경기에 민감한 주력사업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도 전국 41만여 가구로 10여년 만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지난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15년 대비 40% 가까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2015년 분양된 아파트는 43만4384가구에 달했으나 2016년 37만1216가구, 2017년 26만4907가구로 줄었다. 아파트는 분양 후 입주까지 2년 반이 걸리기 때문에 건자재 업계의 2년 후 실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는 국내 아파트 분양 물량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최근 2년간 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대안으로 해외시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자재 빅3 중 LG하우시스와 한화L&C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수준이다. KCC는 도료 중심으로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LG하우시스와 한화L&C는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 거래선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지역에 생산기지까지 갖춘 LG하우시스와 한화L&C는 지난 1월 중순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2018 KBIS’에 참가해 엔지니어드 스톤(강화천연석)과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신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마케팅에 나섰다.

LG하우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시트바닥재와 합성목재를 선보였다. 표면이 거친 바닥에도 특별한 작업 없이 그대로 시공 가능한 타일 바닥재 '듀라워크(DuraWork)', 뛰어난 내구성과 화학 물질에도 강한 내오염성을 갖춘 '오리진(ORIGIN)', 디자인과 보행감을 모두 갖춘 '우븐(WOVEN)' 바닥재가 현지 업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2018 KBIS’에서 한명호 대표이사가 당사 부스에서 관계자와 주력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한화엘앤씨

한화L&C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한 프리미엄 엔지니어스톤 '칸스톤'을 선보였다. 특히 최신 로봇 시스템을 도입한 캐나다 제2 생산라인에서 생산한 신제품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LG하우시스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도모텍스(DOMOTEX 2018) 전시회’에도 참가하며 유럽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KCC는 바닥재 '숲'을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에는 불에 타지 않는 무기 단열재인 글라스울을 판매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에 따른 실적 부침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자재 기업들의 글로벌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L&C의 프리미엄 강화천연석 ′칸스톤′으로 마감된 세계 최대규모의 미국 애틀란타공항/사진제공=한화L&C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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