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키운 건설시장..올해엔 역주행(?)

입력 2018. 2. 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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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조 시대'로 접어든 국내 건설시장의 위축이 전망되는 가운데 민자를 활용한 도시개발 사업이 건설사의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토목시장은 SOC 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민자 도입 확대와 국가균형발전 계획으로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특히 IT투자 사업과 서울ㆍ수도권 역세권 개발 사업 등은 건설사들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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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액 2년 연속 160조원
3년째 주택이 토목 웃돌아
올 규체로 150조대로 위축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60조 시대’로 접어든 국내 건설시장의 위축이 전망되는 가운데 민자를 활용한 도시개발 사업이 건설사의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감소한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의 개발사업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업계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건설 수주액은 2016년 165조원에 이어 지난해 160조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60조원대를 달성했다. 올해 국내 건설시장은 150조~155조원 규모로 축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토목시장은 SOC 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민자 도입 확대와 국가균형발전 계획으로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특히 IT투자 사업과 서울ㆍ수도권 역세권 개발 사업 등은 건설사들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160조 시대’를 연 국내 건설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하다. 정부의 규제 기조에 주택부문 감소가 예상돼서다. 민자를 활용한 도시개발 사업이 건설사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사진=123RF]

지난 2013년 91조원 수준이었던 건설 수주액은 2014년 108조원으로 소폭 상승한 뒤 2015년 158조원으로 급증했다. 이듬해엔 165조원을 기록하며 2007년(128조원) 이후 정점을 찍었다.

그간 분양시장에 집중된 열기가 건설사의 성장판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토목ㆍ비주택 부문과 비슷한 비중을 보였던 주택부문은 2013년 29조원으로 토목(30조원)과 비주택(32조원) 부문보다 비중이 작았지만, 2014년부터 규모를 키우기 시작해 2016년 76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작년 주택부문은 69조원으로 전년 대비 9.4% 줄었지만, 전체 수주액의 약 43.1%를 차지했다. 정부의 규제 기조로 주택부문 수주액이 감소하는 사이 토목부문의 증가세가 주목된다. 작년 토목부문 수주액은 42조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올해는 이보다 19% 증가한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택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하다. 정부의 도시재생과 주거복지와 맞물린 공공주택 건설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국내사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택부문의 축소로 도시개발과 각종 개발 사업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신기술 도입과 시공능력 개선을 위해서라도 낮은 수익의 SOC라도 건설사들은 전략적으로 수주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건설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개발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를 활용한 도시개발 사업은 2020년을 대비한 성장사업으로 소수의 개발회사와 지역 거점 건설사들의 내실을 키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설사들의 주택실적은 재작년부터 계속된 인허가 물량으로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정부 규제로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SOC 예산이 축소되고 수주액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수익 다각화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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