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잊은 서울 아파트 거래 폭주..하루 평균 344건

김수현 기자 입력 2018. 2. 19. 08:35 수정 2018. 2. 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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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강남3구 등 주요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이미 지난해 2월 전체를 넘어섰을 정도로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신고일 기준으로, 매매계약이 이뤄진 이후 60일 이내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이달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13일 사이에 거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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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신고일 기준이라는 점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거래된 것인데, 보통 주택시장 비수기로 꼽히지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다. 최근 강남권 등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매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 일대 아파트 단지. /조선일보DB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472건으로, 지난해 2월 전체 거래건수(4661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44건이 거래된 것인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설 연휴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도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2015년(8540건·하루 평균 305건)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강남3구 등 주요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이미 지난해 2월 전체를 넘어섰을 정도로 눈에 띄게 늘었다. 일단 25개 자치구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송파구(412건)였다. 강남3구 거래량은 959건이었고, 여기에 마포·용산·성동 등 강남과 버금가는 선호 지역의 거래건수까지 다 더하면 1483건으로, 이달 거래량의 30%가 이들 선호 지역에서 이뤄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신고일 기준으로, 매매계약이 이뤄진 이후 60일 이내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이달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13일 사이에 거래된 것이다. 이 시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나 도심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추격 매수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 거래량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KB부동산 매매전망지수는 119.4로, ‘8·2 부동산 대책’ 직전인 작년 7월(120.2)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아파트 매매가가 오를 것이란 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연초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면서 “오는 4월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 일부가 매물을 내놓은 것도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추세만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워낙 단기간에 가격이 오른 데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확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높아진 대출 문턱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수석 부동산 컨설턴트는 “앞으로 거래가 가능한 물건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처럼 활발히 거래가 이어지긴 힘들 것 같다”면서 “금리인상 등 외부 변수가 두드러지지 않은 데다 선호 지역으로 쏠린 매수 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아, 거래가 줄고 가격만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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