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공행진..부동산 카르텔까지?

이하경 입력 2018. 2. 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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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작년부터 시작해서 강남 중심으로 서울 지역 집값이 정말 많이 올랐죠.

이런 추세가 쭉 갈지, 아니면 정부 규제가 제대로 먹혀서 좀 조정이 오거나 떨어질 지, 관심인데요.

부동산 중개업자들이랑 일반 시민들한테 물어본 조사 결과를 한 번 보겠습니다.

'부동산 시장 매매 소비심리 지수' 라는 건데요.

지난달 서울 걸 보면, 이 지수가 작년 8.2 대책 나오기 직전 수준까지 회복이 됐습니다.

이게 115 넘으면 일단 상승 국면으로 보는데요.

보시면, 작년 8월에 정부가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뚝 떨어졌지만, 그 후론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달엔 이게 이렇게 확 뛴겁니다.

강남, 또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서울 다른 지역까지 번지면서, 부동산 소비 심리도 덩달아 오른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여서, 1월에 전달보다 '13 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여전하단 얘기인데요.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주민들이 담합해서 얼마 밑으로는 집을 아예 내놓지도 말자, 이렇게까지 한다는 얘기도 있었죠.

그런데 주민 뿐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담합에 나선 것 아니냐, 이런 의심 드는 정황이 드러난 곳도 있습니다.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 한 번 보시죠.

아파트 매물 중에 평형별로 9억, 10억, 11억 밑으로 내놓은 매물이 있으면, 삭제 하겠다는 건데요.

판교 지역 아파트 부동산 중개업자들끼리 단톡방에서 오간 얘깁니다.

판교는 지난해 9월 정부가 투기 과열지구로 지정한 곳이죠.

취재진이 이 지역 공인중개사를 만나서 직접 얘길 들어봤는데, 실제로 이런 공지가 호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합니다.

들어보시죠.

[판교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매도자들은 그걸 좋아할수밖에 없는 거예요. (집값을) 많이 받으니까. 9억9천에 내놨는데 보니까 10억5천에 올라와있더라. 그러면 난 처음 가격에 팔지 않겠다고 물건을 보류하고..."]

답합 의혹 받는 곳은 중개업소 수십 곳이 모인 산악횝니다.

천만 원 넘는 가입비에, 규칙을 어기면 벌금도 있습니다.

회원이 아닌 업소는 거래에서 배제하고, 중개 수수료율 답합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서 해당 산악회에선 단순한 친목 모임이고, 가격 담합도 없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 위원회는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서 조사 하겠다, 이렇게 밝힌 상탭니다.

시장 움직임은 이정도로 보구요, 대출 조이고, 집값 잡겠다는 정부 의지는 여전히 확고한데요.

관련해서 다음달에 시작되는 대출 관련 정책 하나 더 보고 끝내겠습니다.

다음달 26일부터, 'DSR' 이란 제도가 시범적으로 도입됩니다.

말이 어려운데, 기억하실 건, 앞으로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받기가 훨씬 더 까다로워진단 겁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 대출, 카드론까지 다 더해서 지금 버는 돈으로 갚을수 있을지를 따져봅니다.

6개월간 시범 기간 거쳐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비율을 결정해서 도입할 예정입니다.

은행이 정한 비율을 넘으면 대출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집값 움직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구요.

집을 살 생각이 있는 분들도, 이런 부분 내다보고 준비를 하시면 좋겠죠.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이하경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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